독도에 새 얼굴들이 나타났다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기사입력 2010.12.06 09:49

쇠종다리·홍여새·알락꼬리쥐발귀·꼬까참새…

  • 국립환경과학원이 5일 “독도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쇠종다리 등 조류 4종을 새롭게 찾아냈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는 2012년 완료를 목표로 올해부터 ‘기후변화와 독도 생태계 상관관계’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쇠종다리 △홍여새 △알락꼬리쥐발귀 △꼬까참새가 독도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 이외에도 멸종위기종인 뿔쇠오리와 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조롱이·새매·흑비둘기 등 독도에 살고 있는 조류는 모두 57종 1만5000여 마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 이번에 독도에서 처음 발견된 쇠종다리·홍여새·알락꼬리쥐발귀의 모습(위부터)./뉴시스·조선일보 자료사진
    ▲ 이번에 독도에서 처음 발견된 쇠종다리·홍여새·알락꼬리쥐발귀의 모습(위부터)./뉴시스·조선일보 자료사진
    이번 조사에선 독도의 식생(植生·식물 공동체의 전체)이 환경과 계절 변화에 따라 확연히 구분된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풍화(風化·암석이 물리·화학 작용으로 부서져 토양이 되는 과정) 초기 단계의 암석 지역엔 땅채송화가, 토양·유기물이 많은 곳이나 그늘지고 습기가 많은 절리(節理·암석에 생긴 틈새)엔 각각 개밀-돌피와 도깨비쇠고비가 많다는 게 밝혀진 것. 또한 괭이갈매기가 번식하는 5~6월엔 개밀이 많이 분포했지만 번식이 끝나는 7~8월엔 돌피가 독도를 뒤덮은 것으로 관찰됐다.

    환경과학원은 앞으로도 독도의 식생 변화와 형성 과정을 밝혀내는 한편, 독도에 가장 많이 살고 있는 조류인 괭이갈매기 연구도 계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