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쏭달쏭 스포츠 용어] 아시안게임 편_아시안게임서 金획득한 '근대5종'은?
김재현 기자 kjh10511@chosun.com
기사입력 2010.11.26 09:51

'5종 경기<사격·펜싱·수영·승마·육상>'를 하루에 겨루는 것

  • 한국 대표팀은 24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단체전에서 이춘헌(30세·LH스포츠단)·김인홍(28세·LH스포츠단)·김기현(26세·국군체육부대)·정훤호(22세·서원대)가 출전해 총점 2만2232점으로 중국(2만2028점)과 일본(2만 1656점)을 제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11월 24일 보도

  • 24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근대5종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이춘헌과 김인홍, 정훤호, 김기현이 시상대에 올라 태극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 조선일보 자료 사진
    ▲ 24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근대5종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이춘헌과 김인홍, 정훤호, 김기현이 시상대에 올라 태극기를 펼쳐보이고 있다. / 조선일보 자료 사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남자 근대5종 대표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두 번째다. 근대5종 경기가 없었던 2006 도하 아시안게임을 감안하면 2연패를 달성한 셈이다. 근대5종이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건 1994년 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때였다. 이번 대회를 포함, 실제 경기가 치러진 건 세 차례였다.

    근대5종의 유래는 기원전 708년 고대 그리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엔 사냥에 필요한 다섯 가지 종목, 즉 멀리뛰기·원반던지기·달리기·창던지기·레슬링 등을 겨뤘다.

    오늘날과 같은 형태의 근대5종 경기는 올림픽의 창시자인 프랑스 쿠베르탱(1863~1937년)이 1912년 제5회 스웨덴 스톡홀름 올림픽 때 정식종목으로 채택하면서 완성됐다. 현재 근대5종을 구성하는 각 경기(사격·펜싱·수영·승마·육상)는 단일 종목으로도 발전했다.

    근대5종은 5개 종목 경기를 하루에 끝낸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오전 9시 30분부터 8시간가량 경기가 진행됐다. 펜싱·수영·승마 경기를 치러 종합점수를 매긴 후, 마지막 복합경기(육상+사격)는 순위별로 시차를 두고 출발하는 방식이다. 이를 전문용어로 ‘핸디캡 스타트’ 방식이라고 한다. 앞선 3개 종목 합계 점수를 잘 받아야 복합경기를 먼저 시작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구조다.

    펜싱은 풀리그(full league·한 명이 참가 선수 전원과 경기하는 방식)로 치러진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선수들은 각자 16명의 상대와 두 번씩 겨뤄 승패를 결정했다. 펜싱은 에페(가장 무거운 칼을 쓰며 전신 공격이 가능한 펜싱 종목의 하나)로만 치러지며, 1분간의 단판 승부로 점수를 계산한다. 수영은 영법에 관계없이 200m 코스를 가장 먼저 도착하는 순서대로 점수를 매긴다. 승마는 350~450m 경로에 설치된 12개 장애물을 먼저 넘는 순서로 순위가 결정된다.

    복합경기는 1000m 트랙을 세 번 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바퀴 돌 때마다 다섯 발의 표적을 명중시켜야 나머지 트랙을 돌 수 있다. 사격은 1분 10초 동안 총알 수에 상관없이 계속 시도할 수 있다. 예전엔 사격과 육상을 분리해 육상을 가장 마지막에 치렀지만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난해부터 두 종목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