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언니의 캐릭터 여행] 슈퍼마리오
와이쥬 크리에이티브 대표
기사입력 2010.11.13 23:20

어린 시절 신나던 놀이를 게임에 '쏙'

  • 어린이 여러분, 닌텐도 게임 좋아하시나요? 닌텐도 게임을 한 번이라도 해본 친구라면 누구나 슈퍼마리오를 아실 거예요.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사(社)의 게임 중 최고의 인기를 누린 덕분에 닌텐도에가장 많은 돈을 벌어준 ‘효자 캐릭터’ 가 바로 슈퍼마리오니까요.

    슈퍼마리오를 탄생시킨 이는 어린 시절부터 뛰놀기를 좋아했던 일본 교토 출신 작가 미야모토 시게루(54세)입니다. 하지만 그는 한때 프로 만화가가 되기엔 자신의 재능이 부족하다고 여겨 잠시 꿈을 접고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 아버지 친구 회사인 닌텐도에 취직했지만 당초 꿈이었던 게임 디자이너가 아닌 기획 담당 직원으로 일을 하게 됐죠.
  • 미야모토 시게루의 첫 직업이 게임 기획자였다는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에요. 처음부터 게임 디자이너로 출발했다면‘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임’에 대해 깊게 생각할 기회가 없었을 테니까요. / 와이쥬크리에이티브 제공
    ▲ 미야모토 시게루의 첫 직업이 게임 기획자였다는 건 참 다행스러운 일이에요. 처음부터 게임 디자이너로 출발했다면‘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게임’에 대해 깊게 생각할 기회가 없었을 테니까요. / 와이쥬크리에이티브 제공
    어느 날 그는 우연히 재고 제품을 처리할 기회를 얻어‘동키콩’이란 게임을 만들게 됩니다. 슈퍼마리오는 그 게임의 조연 캐릭터였죠.

    슈퍼마리오의 원래 이름은 ‘미스터 비디오’ 였답니다. 비디오 게임용 캐릭터로 생각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었어요. ‘마리오’ 란 이름은 당시 닌텐도사가 세들어 있던 미국의 한창고 주인 이름에서 따왔다고 해요.

    창고세가 자꾸 밀리자 화를 내며 독촉하는 주인의 얼굴과 새 캐릭터가 닮았다며 닌텐도 북미자사의 한 직원이 “마리오 어때?” 하고 제안했다는군요.

    미야모토 시게루는 캐릭터를 만들 때 늘 자신이 직접 보고 체험한 내용을 참조한다고 합니다. 블록이 튀어나오면 뛰어올라 통과하는 슈퍼마리오 게임의 법칙 역시 작가 자신이 어릴 적 뛰놀던 기분을 되새기며 만든 거라고 하네요. 슈퍼마리오의 첫 직업은 목수였습니다.
  • 이후 슈퍼마리오를 주인공으로 현재까지 나온 게임은 무려 200개가 넘습니다. 사람들이 왜 미야모토시게루를 ‘게임의 신(神)’ 이라고 부르는지 알 만하죠?

    슈퍼마리오의 인기는 일찌감치 일본을 뛰어넘었습니다. 게임 캐릭터론 최초로 미국 할리우드‘명예의 거리’에 등장했거든요. 스페인도시 사라고사엔 그의 이름을 딴 ‘슈퍼마리오 길’ 도 있답니다.

    미야모토 시게루는 “게임을 만드는 사람이 즐겁지 않으면 그들이 만든 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없을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슈퍼마리오 시리즈를 비롯해 ‘젤다의 전설’ 등 무수한 게임 캐릭터를 만들어 냈으면서도 그는 늘 다음 작품에 대한 의지를 불태웁니다. 끊임없이 노력하며 새로운 캐릭터와 게임을 창조해내는 그가 있어 세상은 매일 조금씩 더 재밌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