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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문구점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폭죽·화약 관련 사고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전남 순천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밤 9시쯤 순천시 연향동의 한 주차장에서 A군(17세·고1)이 폭죽놀이를 하던 중 입 안에서 폭죽이 터져 다쳤다. A군은 친구와 함께 폭죽을 입에 물고 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에도 전남 고흥군에서 B군(11세)이 폭죽놀이를 하다 입 안에서 폭죽이 터져 치료를 받던 중 지난 7월 숨졌다.
장난감 화약총에 사용되는 화약탄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12일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팀에 따르면 지난 7월 임모 군(8세·초1)이 학교 수업 중 책상 서랍 안에서 화약탄을 손으로 비비며 놀다가 손에 화상을 입었다. 마찰열로 인해 화약이 터져 발생한 사고였다. 8월에도 서모 군(9세·초2)이 주머니에 화약총을 갖고 다니다 잘못 발사해 손에 2도 화상을 입었다.
오원교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팀 담당자는 “화약총과 화약탄에 적힌 주의사항은 ‘만 12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판매하지 말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문방구가 이를 무시한 채 어린이에게도 폭죽을 판매하고 있어 문제”라며 “어린이의 경우 되도록 폭죽이나 화약을 구입하지 말고, 부득이하게 사야 할 땐 어른의 지도를 받아야 사고 발생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폭죽·화약 안전사고, 이렇게 예방하세요!
△제품 구매 시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았는지 꼭 확인하세요.
△상표나 라벨이 붙어 있지 않은 제품은 구매하지 마세요.
△절대 사람을 향해 쏘면 안 돼요.
△폭죽을 분해하거나 여러 개를 한꺼번에 사용하면 위험해요.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마찰열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폭죽에 불이 붙지 않을 땐 만지지 말고 충분한 시간이 지난 후 물을 부어 버리세요.
자료: 한국소비자원
폭죽ㆍ화약 '폭발' 주의하세요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입에 물고 놀다가 터지는 등 어린이 사고 줄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