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문화' 서울에서 맛본다
김재현 기자 kjh10511@chosun.com
기사입력 2010.11.13 23:20

서울 구로구 일대에서 내일까지 '프랑스 축제'

  • 오는 주말, 굳이 프랑스에 가지 않아도 파리의 정취를 서울에서 만끽할 수 있다. 오는 14일까지 서울 구로구 일대에서 열리는 ‘제3회 프랑스 문화축제’를 통해서다.

    지난 2006년 첫걸음을 뗀 프랑스 문화축제는 서울 구로구와 프랑스 파리 외곽에 위치한 이씨레물리노시(市)가 협약을 맺고 만든 행사다. 해마다 번갈아가며 상대 국가의 문화축제를 열고 있다. 2007년과 2009년엔 이씨레물리노시에서 한국문화축제가 열렸다. 양국의 문화 교류가 5년째 이어지며 이씨레물리노시엔 구로구의 이름을 딴 ‘구로거리’가, 구로구엔 이씨레물리노시의 앞 두 글자를 딴 ‘이씨다리’와 ‘이씨공원(구로근린공원)’이 각각 들어섰다.

    이번 축제 기간에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프랑스의 도미니크 우다르가 연출한 꼭두각시 인형극 ‘파독스(Les Padox)’다. 파독스는 프랑스어로 괴물이란 뜻. 2008년 공연의 주제는 ‘소통’이었으며 올해는 ‘사계절’이 주제다. 이 밖에 프랑스 배우 네 명이 간단한 도구를 활용해 선보이는 코믹 거리극 ‘파사쥬 데장부아떼(Passage désemboîté·소란스러운 행인)’, 여러 명의 무용수가 20m상공에서 줄을 이용해 공연하는 ‘비드아꼬르데(Vide accordé·허공과 하나 돼)’도 흥미를 끈다.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 행사도 있다. 프랑스 음식과 놀이 문화 체험 공간, 벼룩시장 등이 특히 가볼 만하다. 영서중학교(구로3동) 운동장에선 한국·프랑스 대항 어린이 축구 경기도 펼쳐진다. 문의 02-860-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