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문 외국인 800만 명 눈앞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기사입력 2010.11.08 16:24
  • 올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수가 800만 명을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781만 명)를 넘어서는 수치다.

    8일 한국관광공사와 법무부 등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입국자 수는 이달 25일을 전후해 8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까지 정식 집계된 외국인 입국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577만5000여 명)보다 12.7% 늘어난 650만9000여 명.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지난달에 중국 국경절과 일본 연휴 등이 있었던 점, 11월에도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점 등에 비춰볼 때 외국인 입국자 수는 이달 안에 무난히 800만 명을 돌파하고 연말엔 8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1978년 100만 명, 1988년 200만 명이던 연간 외국인 입국자 수는 2005년 602만 명, 지난해 781만 명 등 최근 몇 년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일본과 중국 등 주변 국가 관광객의 급증이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 수의 증가세는 폭발적이다. 2010년 9월 현재 중국인 입국자 수는 1년 전보다 43.9% 늘어난 143만8000여 명이다. 이 중 절반이 넘는 76만9000여 명은 관광 목적으로 우리나라를 찾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9.3% 늘어난 수치다.

    호수영 한국관광공사 중국팀 과장은 “비자 발급대상 확대 조치와 자유여행 상품 집중 홍보 등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결과”라며 “아직까진 일본이 외국인 입국자 수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앞으로 몇 년 안에 중국이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황웅 한국관광공사 관광R&D센터 담당자는 “4~5년 후엔 연간 외국인 입국자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