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챙겨봐야 할 '아시안게임' 종목] (1) 구기
김재현 기자 kjh10511@chosun.com
기사입력 2010.11.07 01:49

명예 회복·실력 발휘… 금메달 갈증 푼다

  •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12~27일)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소년조선일보는 독자 여러분이 아시안게임을 보다 즐겁게 관람할 수 있도록 5회에 걸쳐 ‘꼭 챙겨봐야 할 아시안게임 종목’ 을 소개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 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야구·축구·농구·배구 등 구기종목이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야구 대표팀은 다시 한 번 중국 땅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2006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대만·일본 등에 패하며 동메달에 그쳤던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올해 꾸려진 대표팀은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선에선 일명 ‘추·태·호 라인’ 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추·태·호 라인이란 추신수(클리블랜드)·김태균(지바 롯데)·이대호(롯데)의이름 중 한 글자씩을 따온 말이다. 김광현(SK)이 빠지긴 했지만 투수진의 면면도 만만찮다. 에이스 류현진(한화)과 올해 16승을 거둔 양현종(기아), 국제무대에 강한 봉중근(LG)이 버티고있기 때문이다. 최대 경쟁자는 대만과 일본. 13일오후 7시에 열리는 대만과의 첫 경기가 중요하다.

  • (윗줄 왼쪽부터)추신수 / 김태균 / 이대호 (둘째줄 왼쪽부터)구자철 / 김보경 / 박주영
    ▲ (윗줄 왼쪽부터)추신수 / 김태균 / 이대호 (둘째줄 왼쪽부터)구자철 / 김보경 / 박주영
    남자축구 대표팀은 광저우에 입성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이후 24년간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계무대에서의 선전과 달리 아시안게임에선 유독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다. 이런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대표팀은 지난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선수들을 주축으로 꾸려졌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구자철(제주)과 김보경(오이타), 그리고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박주영(AS모나코)의 발에 큰기대를 걸고 있다. 남자축구 첫 경기는 오는 8일오후 5시 북한과 열린다.

    물오른 女축구·중국 넘은 女배구… "태극낭자, 금메달을 부탁해"

    올해 세계무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여자축구 대표팀 역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린다. 지소연(한양여대)·문소리(울산과학대) 등 20세 이하 월드컵 멤버를 중심으로 한 대표팀은 지난달 23일 막을 내린 피스퀸컵 국제축구대회 우승으로 사기(士氣·자신감으로 가득해 굽힐 줄 모르는 기운)가 한껏 높아진 상태. 오는 14일 오후 5시 베트남과 첫 승부를 겨룬다.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달 31일 일본 오사카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0 세계여자 배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3대0으로 크게 이긴 후 기뻐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여자배구는 오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 AFP 연합뉴스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달 31일 일본 오사카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10 세계여자 배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3대0으로 크게 이긴 후 기뻐하고 있다. 이날 승리로 자신감을 얻은 여자배구는 오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 AFP 연합뉴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노메달’ 에 그쳤던 농구 대표팀도 이번 대회를 기대하고 있다. 남자농구 대표팀은 지난해 프로농구에서 울산 모비스를 우승으로 이끈 유재학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금(金) 사냥’ 에 나선다.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KCC)과 포인트가드 양동근(모비스) 등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8시 15분 우즈베키스탄과 첫 경기를 갖는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선수 구성 문제로 잡음이 있었지만 금메달을 목표로 선수들이 다시 똘똘 뭉쳤다. 박정은(삼성생명)·변연하(국민은행)·하은주(신한은행)의 활약에 따라 메달 색깔이 갈릴 전망이다. 18일 오후 8시 15분 태국과 예선 1차전을 갖는다.

    오는 13일 오후 5시 베트남과 첫 경기를 갖는 남자배구 대표팀은 대회 3연패를 노리고 있다. 문성민(현대캐피탈)·박철우(삼성화재) 등 좌·우 공격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달 31일 일본에서 열린 2010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을 넘어선 한국은 내친김에 금메달까지 도전한다. 우승 여부는 세계선수권대회를 거치며 기량이 절정에 오른 김연경(JT 마블러스)·황연주(현대건설) 등의 손에 달려 있다. 태국과 갖는 첫 경기는 오는 18일 오후 6시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