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줄만 알았던 신기한 똥 이야기"
김명교 기자 kmg8585@chosun.com
기사입력 2010.11.04 09:40

'파주 똥책 축제·파주 똥책 축제·화장실 문화전시관' 이색 행사·전시회 보러 갈까

  • 똥, 방귀, 엉덩이 같은 단어를 듣기만 해도 웃음을 터트리는 어린이들. 그만큼 똥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 소재로 단연 으뜸이다. 주말을 맞아가족과 함께 똥을 주제로 한 즐길거리를 찾아 나들이를 떠나보면 어떨까.

    ◆"파주출판도시에서 똥책 축제가 열린다고?"

    똥을 소재로 한 책과 체험활동을 한자리에 모았다. 파주출판도시 안에 있는 출판사 북샵에서 똥책 축제를 여는것. 출판도시 곳곳에서 열리는 다양한프로그램을 체험하다 보면 하루가 모자랄 정도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행사는 똥책 모음전. 권정생 작가의〈강아지 똥〉부터최근에 발간된 강아지 똥 밟은 날〉까지 50여 종의 똥책을 만나보고 저렴한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다. 11월 한 달내내‘문화+공간’에서 열린다.

    직접 똥을 만들어보는 체험활동도준비돼 있다. 동물 똥을 살펴보면 각동물이 사는 환경과 특징 등을 알 수있다. 이 점에 착안, 큰기러기·멧돼지·수달 똥을 만들며 야생동물의 생활에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14일 오후 2시‘문화+공간’에서무료로 진행된다. 30명 정원.

    귀한 거름으로 쓰이는 똥 이야기를인형극으로 만나보는 기회도 마련된다. 책을 각색해 만든 인형극〈똥장수아들〉은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와 생활상을 이해할 수 있게 꾸몄다. 7·20일오후 2시, 여원미디어 탄탄스토리하우스에서 볼 수 있다. 입장료 3500원.

    그 밖의 행사는‘파주책나라’홈페이지(www.pajubookworld.com)에서확인할 수 있다. 문의 031-955-7466

  • “우와, 온통 똥이네?”아이들이 좋아하는 똥을 소재로 한 축제와 전시관이 이색적이다. 사진은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리는 똥책 모음전, 흙으로 동물 똥 만들기 행사와 해우재 전경(왼쪽부터). / 파주출판도시 해우재 제공
    ▲ “우와, 온통 똥이네?”아이들이 좋아하는 똥을 소재로 한 축제와 전시관이 이색적이다. 사진은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리는 똥책 모음전, 흙으로 동물 똥 만들기 행사와 해우재 전경(왼쪽부터). / 파주출판도시 해우재 제공
    ◆“변기 모양 집에서 화장실 문화 배워요"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화장실 변기모양 집이 화장실 문화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해우재(解憂齎·근심을 푸는 집)가 바로 그것. 원래 해우재는 화장실 문화 선진화에 앞장섰던 고(故) 심재덕 전 경기 수원시장의 집이었지만, 고인의 뜻에 따라 수원시에 기증됐다.

    해우재 1층에선 아름다운 화장실 수상작, 국내외 화장실 문화와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동영상·유물을 관람할수 있다. 2층엔 고인의 화장실에 대한애착과 활용 내용이 담긴 소장품과 유물, 사진이 전시돼 있다. 화장실 하면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아마도 ‘더럽다’ , ‘ 지저분하다’ 일 것이다. 하지만 해우재는 이런 고정관념을 여지없이 무너뜨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5시(11~2월)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문의 031-271-97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