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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놀이처럼 즐기면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학교, 학원, 집을 다람쥐 쳇바퀴 돌듯 오가는 요즘 어린이들이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질문이다. 정답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재미와 학습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공연과 전시가 바로 그것. 가을을 맞아 가족과 함께 주말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공연, 전시회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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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Why? Park’ ‘노노이야기’
신개념 과학 체험관 ‘Why? Park’는 놀이동산에 온 것처럼 신나게 뛰어놀면서 과학 원리를 익힐 수 있는 전시회다. 어린이들의 인기를 끌었던 과학 학습만화 ‘Why’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전자와 혈액형, 넌 누굴 닮았니?’, ‘공룡들의 낙원, 백악기로의 초대’, ‘사춘기와 성, 어른들은 몰라요!’ 등 주제별로 각각의 부스가 마련돼 있고 퍼포먼스, 팝업북, 영상 뮤지컬 등 다양한 구성으로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부스를 옮기며 주어진 질문의 답을 찾다보면 어려웠던 과학이 어느새 재미있게 다가온다. 31일까지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회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의 1588-2918)
‘노노이야기’는 어린이가 겪을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와 교통사고를 어떻게 하면 예방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교육 뮤지컬이다.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은 주인공 노노는 “엄마가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말하지만, 엄마가 사라지고 난 후 위험한 일을 겪으면서 엄마의 소중함과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깨닫는다. 12월 5일까지 서울 구로동 상상나눔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문의 02-741-2002) -
◆고학년/‘내셔널지오그래픽전’ ‘오즈의 마법사’
1888년 미국 국립지리학회에서 처음 펴낸 이후 현재 세계 32개국에서 34개 언어로 발행되는 월간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사진전으로 찾아왔다. ‘지구환경과 인간의 삶’을 주제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 인간이 파괴한 환경의 모습, 훼손된 자연을 살리려는 노력 등을 오롯이 담은 사진 2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12월 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된다. (문의 1544-1681)
‘뻔한 뮤지컬은 지겹다’고 생각했던 어린이에게 반가운 공연 소식이 있다.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가 ‘어린이 난타’와 함께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것. 눈으로 보기만 하는 공연이 아니라 배우들과 함께 손뼉 치고 발을 구르며 만들어나가는 공연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웅진씽크빅아트홀에서 오픈런(open run·끝나는 날짜를 지정하지 않고 계속 공연하는 것)으로 공연된다. (문의 02-738-8289)
"온몸으로 과학 체험하고, 사진 보며 지구환경 배워요"
김명교 기자
kmg858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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