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연의 Art English] 언어교육의 민감기 (2)
맛있는 교육
기사입력 2010.10.26 11:20

0~5세 꿈꾸는 의식

  • 이 시기 아이들은 언어나 문자, 법칙의 이해능력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문자이전의 ‘이미지’, 언어 이전의 ‘소리’ 그 자체를 활용한다. 즉 문자와 언어의 원형을 활용하는 것이다. 부분적인 ‘생각’보다는 무의식적으로 전체의식을 사용한다.

    유아들은 0~2세의 감각운동기를 거쳐 2~7세까지의 전 조작기를 거친다. 이 단계의 아기들은 정보를 기억하거나 암기 하거나, 계획을 세우는 일이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가 없다. 여러 가지 조작을 숙달되게 할 수 있는 전 조작기의 특징은 단어, 이미지, 부호와 같은 상징체계를 구성하고 사용하는 능력의 발달은 이 시기의 중요한 특성이다. 특히 이 시기는 '언어의 발달'이 2~4세를 전후해서 200~2000단어로 급격히 늘어난다.”

    이 아이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이해능력을 요구한다면 적기교육이 아니라 선행학습이되고, 선행학습은 항상 스트레스를 일으키며 배움에 대한 즐거움을 앗아간다. 우뇌를 사용하는 유아시기의 파닉스교육은 그러한 부작용을 초래한다.

    민감기 아이들의 감각, 재능은 100% 열려있다. 전체의식이기 때문이다. 이때에 아이들의 능력은 너무 탁월해서 오히려 필요 없는 것들을 하나, 둘 버려나가야 한다. 6,7세를 거쳐 그 능력이 물러가면서 ‘나’라는 개인의식으로 고갈을 체험한다.

    이때부터는 다시, 하나하나 모아가야 한다. 0~5세의 우뇌시기, 6,7세의 의식의 역전시기, 8~10세의 좌뇌안정기를 거치면서 우리의 의식은 이동한다. 민감기 아이들이 배우는 방식과 능력을 안다면 그때서야 영어의 환경이 전무한(EFL) 환경 속에서, 우리아이들의 영어교육의 해법이 나온다.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배우는 것은 나이와 반비례한다. 아이가 어떠한 아이이고, 장래 어떤 인간으로 자라는가는 생후 6년 동안 결정된다. 재능 체감의 법칙이 지배한다. 누구나 보고, 듣고, 만지고, 냄새를 맡는 것을 통해 배운다. “ -글렌도만-

    또한 이 시기에 제2 언어를 습득한다는 것은 여러가지 부가적인 효과가 함께 따라온다.

    "행동에 따른 뇌의 반응을 볼 수 있는 fMRI라는 장치를 이용하여 12세 이전과 이후에 제 2언어를 습득한 사람들을 관찰했다. 우리의 뇌에는 모국어를 저장하는 Broca’s  Area 가 존재하는데 12세 이전에 제 2언어를 습득한 사람은 모든 언어가 이 영역에 저장되고, 12세 이후에 제 3의 언어를 습득한다 해도 그 언어도 이곳에 저장되는 것을 볼수 있었다. 언어습득의 결정적인 민감기가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김효승박사-

    즉 12, 13세이후 완전한 좌뇌시기에도 우뇌능력이 활성화 되어 있고,  그 능력을 사용할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는것이다.
    “아동은 두 가지 언어에 접하게 되면 자신의 언어를 언어체계 중 하나로 보며 ‘초언어 발달’을 촉진할 수 있다.”(Vygotsky 1962)

    초언어란 몬테소리가 지적한 이미지, 피아제가 말하는 전조작기의 언어인 이미지와 소리를 의미한다. 언어와 문자의 원형을 의미한다.
    “캐나다의 이중언어(프랑스어와 영어) 유아가 대상물 선택 인지 과제에서 단일언어 유아보다 더 높은 수행력을 갖고 있다.”(Peal & Lambert 1962)

    105명의 두뇌를 연구한 결과 어렸을 때 외국어를 배운 사람은 늦게 배운 사람보다 뇌의 회백질이 더 발달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회백질은 뇌에서 정보처리를 관장하는 부위. 운동을 하면 근육이 발달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외국어를 공부하면 회백질이 발달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2개 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외국어를 못하는 사람에 비해 뇌에서 회백질 밀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또 외국어 공부를 빨리 시작한 사람일수록 늦게 공부한 사람보다 더 회백질이 발달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어릴 때부터 외국어공부를 시작한 외국어 구사자들에게서 두드러졌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연구진은 외국어를 못하는 25명과 5세 전에 유럽의 다른 나라 언어를 공부한 25명, 10~15세 사이에 외국어를 공부해 2개 언어를 할 수 있는 33명 등 105명의 영국인의 뇌 사진을 찍은 후 이를 분석했다. 이 같은 결과는 영어를 제 2언어로 공부한 2~34세 사이의 이탈리아인 22명에게서도 나타났다.

    “이중언어 유아를 ‘초기 이중언어 유아’(제2언어를 4살 이전에 경험한 유아)와 ‘후기 이중언어 유아’(제2언어를 4∼8살에 경험한 유아)로 나눠볼 때 이 두 집단의 유아는 모두 단일언어 유아보다 과제 수행률이 높았고, 초기 이중언어 유아가 후기 이중언어 유아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Balkan 1970)

    즉 민감기 제 2언어교육은 아이들의 사고력 자체를 높게 만들어준다. 아이들의 좌뇌능력, 사고력, IQ가 완성되는 시기는 7세 정도까지이다. 늦어도 초등 저학년기 까지인데, 이때에 영재교육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천재는 태어날 때 결정되고, 영재교육은 사고력이 완성되는 언어의 민감기에 가능한 것이다.

    한 인간의 언어는 곧 사고력의 척도이고, 이렇게 좋은 제 2언어교육은 반드시 한가지 언어를 완전하게 발달시키는데서 부터 시작한다. 그 한가지 언어는 물론 ‘모국어’이다. 제 2언어교육을 위해 모국어를 억압하는 교육은 인간에 대한 무지에 근거한다.

    이러한 모국어의 억압은 두 가지 언어를 모두 얕게 형성하게 되는 이중언어교육에서 가장 금기시하는 결과가 나온다. 그것은 아이의 사고력의 완성기에 낮은 사고력과 창의력을 아이에게 안겨주게 된다. 항상 좋은 것에는 동전의 양면처럼 커다란 ‘부작용’이 따르게 되니 올바른 이중언어교육정보가 절실하게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