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뉴스] 놀면서 친구 맺기 '소셜게임'이 뜬다
김재현 기자 kjh10511@chosun.com
기사입력 2010.10.25 09:43
  • 인터넷 공간에서 이용자들이 서로 친구를 맺는 등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성장이 눈부시다. 이를 활용한 새로운 시장 형성도 활발하다. 게임업계가 대표적 예. SNS의 장점을 살리면서 동시에 재미도 추구하는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 점차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SNG는 단순 게임 외에 이용자의 온라인 인맥(人脈·사람 사이의 유대관계)을 강화하는 과정을 더한 새로운 형태의 게임을 말한다. 레벨 증가, 대전 승리, 전략 실행 등이 중심이 되는 일반 온라인 게임과 달리 상대가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지 않아도 안부를 전할 수 있는 등 관계 맺기와 인맥 관리 기능을 강조했다.

    SNG 시장의 폭발적 성장은 편리한 접근성 덕분에 가능했다. 인터넷은 물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을 활용해 언제든지 접속해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대부분의 게임이 비교적 쉬운 내용을 담고 있어 모든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외국에선 SNG 분야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상태다. 대표적 SNS인 페이스북에서 선보이고 있는 ‘팜빌(farm ville)’은 전 세계적으로 8000만 명에 이르는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팜빌을 개발·제공한 게임업체 ‘징가’는 팜빌 한 게임으로 올 상반기 3억5000만 달러(약 3950억 원)의 수익을 냈다.

    국내에서도 대형 포털 사이트를 중심으로 SNG가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네이트를 기반으로 한 SK커뮤니케이션은 지난해 9월부터 SNG서비스를 시작, 현재 출시된 SNG 애플리케이션 수가 100개를 넘어섰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지난 9월부터 네이버 블로그와 카페, 미투데이를 기반으로 하는 ‘소셜앱스’를 열었다. 다양한 분야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지만 대부분이 SNG 애플리케이션이다. 24일 현재 등록된 애플리케이션 수는 약 40개.

    다음은 SNG를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 마이크로블로그 ‘요즘’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카페와 같은 커뮤니티를 활용하지 않고도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장점. 다음 측은 ‘요즘’을 통해 국내에서 공개된 적 없는 일본 인기 소셜게임도 소개할 예정이다.

    야후코리아 역시 지난 6월 오픈네트워크 ‘소셜펄스’를 통해 SNG 서비스를 시작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른 SNS와의 연동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