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女배구 제6구단·야구 제9구단 출범 소식 스포츠 팬들 설렌다
김재현 기자 kjh10511@chosun.com
기사입력 2010.10.23 22:49
  • 최근 국내 프로 스포츠에서 새로운 팀의 출범(出帆·단체가 새로 조직돼 일을 시작함) 소식이 속속 들려오고 있다. 특히 대중적 인기가 높은 배구와 야구의 새 팀 탄생 소식은 스포츠 팬들을 설레게 한다. 새 프로팀의 출현은 경기의 긴장감을 더하고 경쟁을 유발시켜 스포츠의 재미를 한층 더 높이는 요인이 된다.

    오는 12월 시작되는 2010-2011 여자프로배구에선 여섯 번째 팀 ‘IBK기업은행’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여자 프로배구팀은 그동안 GS칼텍스·KT&G·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 등 5개팀으로 살림을 꾸려왔다. 여기에 IBK기업은행이 가세하며 여자 프로배구 경기는 지난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 지난해 열린 2009-2010 여자 프로배구 KT&G와 현대건설의 챔피언 결정전 장면. 5개 팀이 겨 개룬 작년과 달리 올해는 IBK기업은행의 합류로 6개 팀이 경쟁하게 돼 더욱 흥미로운 경기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 / 조선일보 자료사진
    ▲ 지난해 열린 2009-2010 여자 프로배구 KT&G와 현대건설의 챔피언 결정전 장면. 5개 팀이 겨 개룬 작년과 달리 올해는 IBK기업은행의 합류로 6개 팀이 경쟁하게 돼 더욱 흥미로운 경기를 지켜볼 수 있게 됐다. / 조선일보 자료사진
    특히 IBK기업은행의 경우,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신인선수 우선 지명권과 5개 구단 선수 중 한 명씩(단, 보호선수 9명은 제외)을 추가로 선발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아 팀 간 균형도 맞출 수 있게 됐다.

    프로야구에서도 새로운 구단(球團)을 만들려는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1일 “경남 창원시와 제9구단 창단과 관련한 양해각서(MOU·서로 양해된 내용을 확인하고 기록하기 위해 정식계약 체결에 앞서 문서로 맺는 합의)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KBO와 창원시가 공개적으로 아홉 번째 구단을 창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 마산·진해와 통합된 창원시는 자체 구장(마산구장)을 갖고 있어 구단을 만들었을 때 야구장 건설 비용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경남 지역의 야구 열기가 유난히 뜨거운 것 역시 창단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KBO는 오는 2012년까지 수도권 남부지역에 연고를 둔 구단을 하나 더 만들어 프로야구 리그를 두 개로 운영하겠다는 구상도 내놓고 있다. 양대 리그 체제는 ‘600만 관중 시대’를 눈앞에 둔 프로야구계의 오랜 숙원(宿願·오래 전부터 품어온 소망)이기도 하다. 현재 미국과 일본 야구가 양대 리그로 운영되고 있으며, 각 리그 우승팀이 월드시리즈(미국)와 재팬시리즈(일본)에서 맞붙어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