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때문에··· 머리카락도 이빨도 나지 않는 아이들
최혜원 기자 happyend@chosun.com
기사입력 2010.10.16 23:28

‘눈물의 우간다’오늘 KBS1TV 방영

  •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어린이가 170만 명이나 되는 나라가 있다. 이 나라 에이즈 감염자의 약 5분의 1(22%)은 모유 수유 등으로 부모에게 에이즈를 물려받은 어린이 환자다. 아프리카 중동부에 위치한 우간다 얘기다. 우간다 어린이의 딱한 현실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오늘 오후 KBS 1TV에서 방송된다. ‘특별기획 G20 희망로드 대장정’이 그것.


  • 영화배우 엄지원씨가 우간다 카라모자 지역에서 만난 한 어린이에게 시원한 물을 부어주고 있다 어린이재단 제공
    ▲ 영화배우 엄지원씨가 우간다 카라모자 지역에서 만난 한 어린이에게 시원한 물을 부어주고 있다 어린이재단 제공
    어린이재단과 KBS가 함께 마련한 이 프로그램은 영화배우 엄지원 씨의 우간다 봉사활동 현장을 화면에 담았다. 엄 씨는 우간다에서도 가장 위험한 곳으로 꼽히는 카라모자와 마신디 지역을 돌며 이곳 어린이들을 만났다. 열세 살 나이에 소 약탈 싸움에 휘말려 다리를 잃은 소년 코키로 조세프, 에이즈 합병증으로 부모를 떠나보낸 후 하루 한 끼도 못 챙겨 먹을 정도로 가난하게 사는 무기샤(9세)·칼림바(5세) 형제···. 특히 무기샤·칼림바 형제는 날 때부터 머리카락과 치아가 나지 않아 에이즈 수직 감염이 의심되는 처지이지만 병원엔 갈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방송 시각 오후 5시 3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