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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지역의 평균기온 상승 폭이 지구 평균보다 큰 ‘기후변화 민감 지역’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11일 펴낸 ‘한반도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는 “한반도는 지구촌 평균보다 온난화 영향을 더 많이 받으며, 기후변화에 따라 수자원과 농업 등이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100년 지구 전체 평균온도는 1990년에 비해 적게는 1.4도, 많게는 5.8도 올라갈 전망이다. 한반도의 경우 1912년부터 1990년까지의 연평균기온은 12도였지만 1991년부터 2000년까지 평균기온은 13.5도로 1.5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세계 평균기온 상승 폭의 2.5배에 이른다.
한반도에서 나타나는 일반적인 엘니뇨 현상은 여름에서 가을까진 춥고 찬 날씨가, 봄엔 따뜻한 날씨가 나타난다. 반면 웜풀 엘니뇨가 발생하면 여름과 가을 기후가 따뜻해진다. 보고서는 “대기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웜풀 엘니뇨는 잦은 집중호우의 원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실감나는 온난화"
김재현 기자
kjh10511@chosun.com
한반도, 기후변화 민감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