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 스마트폰으로 'QR코드' 찍어봐!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기사입력 2010.10.12 01:26

버스 언제 오지? 이 작품은 뭘까? 어디가 싸지?

  • 서울시는 10일 “다음 달까지 서울 시내 모든 버스 정류장에 QR코드 스티커를 붙여 스마트폰 사용자가 QR코드를 통해 실시간 시내버스 운행정보를 간편히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QR코드란 ‘빠른 응답(Quick Response)’이란 뜻으로 흑백 격자무늬 패턴에 각종 정보를 담고 있는 2차원 코드다. 우리에게 익숙한 바(Bar)코드는 가로 한 방향으로만 정보를 담을 수 있는 반면, QR코드는 가로·세로 방향의 정보를 모두 담을 수 있어 대용량 정보 저장이 가능하다. 반응 속도가 빠른 것도 장점 중 하나. QR코드 인식 기능이 있는 디지털 카메라나 전용 스캐너가 있으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 다양한 색깔과 모양으로 디자인된 QR코드는 기업 브랜드 광고용으로도 많이 활용된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루이비통·피아제·코치·안드로이디안·즐거운회사·시스템·아반떼·마크제이콥스·세트재팬의 QR코드. / 조선일보 자료사진
    ▲ 다양한 색깔과 모양으로 디자인된 QR코드는 기업 브랜드 광고용으로도 많이 활용된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루이비통·피아제·코치·안드로이디안·즐거운회사·시스템·아반떼·마크제이콥스·세트재팬의 QR코드. / 조선일보 자료사진
    당초 QR코드는 물류용으로 개발됐다. 기존의 바코드는 이진법 원리에 의한 데이터 저장방식으로 담을 수 있는 정보량에 한계가 있었다. 그 대안으로 1994년 9월 일본 덴소(DENSO)사가 내놓은 게 QR코드였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자회사(子會社·다른 회사와 자본적 관계를 맺어 그 회사의 지배를 받는 회사)인 덴소사는 QR코드를 개발해 자동차 부품 생산 관리 등에 주로 이용했다. 이후 일본에선 개별 상품, 광고물 등에 QR코드가 부착돼 널리 이용되고 있다.

    QR코드를 읽을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보급되며 QR코드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상품 설명은 기본. 박물관 작품 해설이나 관광 정보 제공, 할인쿠폰 기능도 가능하다. 최근엔 QR코드에 개인 정보를 담아 명함에 부착하는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QR코드의 또 다른 장점은 다양한 색이나 디자인을 입힐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에 요즘은 기업 브랜드 광고용으로 특별히 디자인된 QR코드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음료수가 쏟아지는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코카콜라의 QR코드, 자동차가 코드를 깨부수고 달려나가는 모습의 현대자동차 아반떼의 QR코드가 대표적 예다. 지난 7일 막을 내린 ‘서울 디자인한마당 2010’ 에도 QR코드가 등장했다. 행사를 상징하는 조각보 디자인을 활용하고 다채로운 색을 입혀 코드를 읽는 순간 행사 관련 정보가 떠오르도록 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