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해양생물 한눈에
김재현 기자 kjh10511@chosun.com
기사입력 2010.10.05 09:43

센서스오브머린라이프 생태 보고서 첫 발간

  • 세계 해양생물에 대한 종합 보고서가 10년간의 연구 끝에 빛을 보게 됐다. 국제 해양연구기관인 센서스오브머린라이프(COML)가 해양생물 생태(生態·생물이 살아가는 모양이나 상태)의 과거·현재·미래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보고서를 발표한 것. 총 6억5000만 달러가 투입된 이 보고서는 새롭게 발견된 6000여 종의 생물 관련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호주와 일본 지역에서 확인되지 않은 해양생물이 각각 80%, 70%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4개 대양이 만나고 열대 바다에서 남극해까지 이어지는 호주 바다엔 최대 25만 종의 해양생물이 살 것으로 추정됐다. 일본 주변의 바다에도 약 15만5000종의 해양생물이 살 것으로 전망했다.

    확인된 해양생물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것은 바닷가재·게 등 갑각류로 전체의 19%를 차지했다. 문어·오징어 등의 연체류(17%)와 어류(12%)가 뒤를 이었다. 일부 종은 조사 기간 동안 개체수가 90%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종 다양성이 가장 위협받는 지역은 지중해, 멕시코만, 중국 대륙붕, 발트해, 카리브해 등 육지로 둘러싸인 바다였다.

    이언 포이너 COML 운영위원장은 “이번 연구는 확인된 생물은 물론, 방대한 규모의 미확인 생물까지 조직적으로 파악한 최초의 결과물”이라며 “최소 75만 종의 미발견 생물 등 알려지지 않은 게 아직도 많지만 생물의 광범위한 서식처에 대한 보다 확실한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