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이 한창입니다. 야구장이 사람들로 가득 차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죠. “가을 단풍보다 가을 야구”란 우스갯소리가 실감 날 정도입니다. 얼마 전 치러진 두산과 롯데의 1·2차전은 모든 좌석이 예매 시작 10분 만에 매진됐습니다. 역시 한국인들의 야구 사랑은 대단합니다.
요즘 야구장엔 새로운 손님도 부쩍 늘었습니다. 자기 덩치보다 큰 유니폼을 입고 글러브를 낀 채 야구를 즐기는 어린이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경기 시작 전 야구장 뒤편에서 아빠와 공을 주고받는 어린이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글러브로 얼굴을 반쯤 가린 채 아빠와 사인을 나누는 모습은 프로선수 부럽잖을 정도입니다. 모두 스포츠를 ‘즐길’ 줄 아는 어린이들이지요.
지난 9월부터 매주 금요일 소년조선일보 4면에서 선보이고 있는 ‘알쏭달쏭 스포츠 용어’는 이처럼 스포츠를 즐기는 어린이를 위한 코너입니다. 매주 화제로 떠오른 스포츠 중 어린이가 궁금해할 만한 용어를 쉽게 풀어주는 지면이에요. 여태껏 스포츠를 ‘즐거움’으로만 여겼던 어린이들에게 ‘지식’까지 선물하고자 특별히 기획한 공간이랍니다.
지난 1일자 4면에 실린 ‘포지션별로 재밌는 별명이 있대’란 기사 기억하시나요? 투수와 포수를 뜻하는 배터리(battery), 2루수와 유격수를 일컫는 키스톤 콤비(keystone combi), 3루의 다른 표현인 핫 코너(hot corner). 겉보기엔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알고 나면 의외로 재밌는 표현이란 사실을 깨달았을 거예요. 자, 이제부터 여러분이 느끼는 스포츠의 즐거움은 두 배로 늘어났답니다.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이 끝나면 야구 외의 스포츠 용어도 소개할 계획입니다. 오는 10월 개막하는 프로농구, 11월에 열리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굵직굵직한 경기들이 기지개를 켜거든요. 물론 소년조선일보 어린이 독자 여러분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입니다. 궁금한 스포츠 용어를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을 땐 언제든 문을 두드려주세요. 독자 여러분의 ‘스포츠 길잡이’가 되기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취재일기] 용어 알고 야구 보면 훨씬 재밌어요
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