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수업 못 줄인다"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기사입력 2010.10.01 09:45

이르면 이번 학기부터… 학교 스포츠클럽 등 확대

  • 공부와 운동에 두루 뛰어난 ‘튼튼한’ 인재를 키워내는 학교 교육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초·중등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재미있는 체육수업, 즐거운 학교, 함께하는 스포츠’를 목표로 한 이번 방안은 초·중·고교생 비만율이 증가하고 입시 위주 교육으로 인해 대다수 학생의 체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발표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핵심 내용은 교과 체육교육 강화, 학교 스포츠클럽 확대, 스포츠리그 활성화 등이다. 학교 스포츠클럽의 경우 앞으로 5년 안에 전체 학생의 50% 이상이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스포츠클럽 참여 자격은 현재 초등 4년~고교 3년에서 초등 2년~고교 3년으로 확대되며, 초등학교에선 오는 2015년까지 정부가 지원하는 스포츠강사가 2500명까지 늘어난다.

    지역 예선을 거쳐 전국 결선으로 치러지는 스포츠클럽 대회는 2부 리그로 운영,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은 1부 리그인 엘리트클럽(학교 운동부)과 경기할 기회를 갖게 된다.

    학생들이 체육활동과 친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우수한 체육활동을 펼친 학교와 학생에겐 상을 주고 유·청소년(만 7~19세)에겐 스포츠 강좌와 용품을 지원하는 ‘스포츠 바우처’ 제도를 확대, 실시하는 방식이다. 체육활동을 입시에 반영하는 방법도 도입된다. 학교생활기록부의 ‘창의적 체험활동’ 란에 스포츠클럽 활동 내역을 기록해 입학사정관제 심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

    박희근 교육과학기술부 학생안전과장은 “초등학교와 관련, 이번 방안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체육수업시수를 반드시 지키도록 한 것”이라며 “초등 체육수업시수를 지키는 건 당장 이번 학기부터, 나머지 방안도 준비가 끝나는 대로 2011학년도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