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한국 남자 어린이 비만율 점차 내려갈 것"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
기사입력 2010.09.27 22:53
  • 한국 남자 어린이의 비만율이 해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지만 오는 2020년까지 비만·과체중 어린이(3~17세) 전체 비율은 점차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7일<현지 시각> 내놓은 비만보고서의 분석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현재 우리나라 남자 어린이의 비만율은 10.2%로 2001년 14.7% 이후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2020년 비만율은 9%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여자 어린이 비만율은 2001년 5.9%에서 계속 증가해 2010년 현재 7.2%까지 높아졌다. 2020년 예상 수치는 7.7%다.

    한편, 과체중 어린이의 비율은 올해 34.7%(남), 21.9%(여)에서 2020년 31.4%(남), 21.2%(여)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2001년 남녀 과체중 어린이 비율은 각각 37.3%, 25.8%였다. 그러나 OECD는 “한국의 경우 부모가 비만이면 자녀도 비만일 가능성이 크다”며 “부모 중 한 명이라도 비만에 해당하면 아들은 3배, 딸은 6배 가까이 비만이 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