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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조선일보 애독자라면 어느 순간 지면에서 새로운 이름 하나를 발견하셨을 거예요.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이제야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소년조선일보 인턴기자 김지혜입니다.
인턴기자를 시작한 지 벌써 만 3개월이 돼가네요. 지난 7월 이곳에 처음 발을 들여놓았을 때가 생각납니다. 어렸을 때부터 꿈꾸던 기자를 향해 첫발을 내딛는다는 설렘, ‘과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란 두려움. 꽤나 복잡한 심정이었어요. 하지만 곧 맘을 다잡았답니다. ‘어쨌든 최선을 다하자!’고요.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제 이름 석 자가 실린 신문을 받아든 순간을요. 너무 기쁜 나머지 제 이름이 적힌 부분을 핸드폰으로 찍어 친구들에게 보냈을 정도였죠. 신문을 꼭 안고 집에 가 부모님께도 보여드렸습니다. 신문에 제 이름이 적힌 게 신기하기도 했고 그만큼 책임감도 느꼈답니다.
제게 지난 3개월은 온통 소중한 추억들뿐입니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실수도 많았지만 어린이들을 위해 글을 쓴다는 건 참 보람 있는 일이었습니다. ‘어린이들이 어떤 기사를 재밌어 할까?’ ‘어떤 기사가 어린이에게 도움이 될까?’ 두 가지 질문이 제 머릿속을 항상 맴돌았어요. 길을 지나다가도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게 있으면 저도 모르게 눈길이 갔답니다. 예전과 달라진 점이죠.
취재 현장에서 만난 어린이 한 명 한 명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기억이랍니다. 제가 오히려 그들에게서 배운 게 많았어요. 어려운 환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어린이가 얼마나 많은지도 알게 됐고요.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공개 입양된 어린이들로 꾸려진 ‘입양어린이합창단’ 친구들입니다. “아직 입양되지 못한 우리같은 친구들을 위해 계속 노래할 것”이라며 취재 내내 밝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던 단원들의 얼굴이 아직도 눈에 어른거리네요.
얼마 남지 않은 인턴 기간 동안에도 전 어린이를 위한 곳이면 어디든 뛰어갈 생각입니다. 혹 현장에서 마주치게 되면 눈인사 한번 건네주세요
[취재일기] 동심 향해 뛰는 설레는 취재 현장
김지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