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11월 12일 아시안게임 개막 수영·역도·양궁 '금빛 사냥' 나선다
김재현 기자 kjh10511@chosun.com
기사입력 2010.09.26 00:11
  • ‘아시아인의 최대 축제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1월 12일부터 27일까지 아시아 50개국 1만5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질 이번 대회는 중국 광둥성(廣東省) 광저우에서 개최된다. 광저우는 베이징(199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아시안 게임이 치러지는 중국 도시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의 공식 마스코트(mascot·행운의 상징물)는 아샹(阿祥)·아허(阿和)·아루(阿如)·아이(阿意)·러양양(樂羊羊) 등 다섯 마리의 염소다. 엠블럼(emblem·상징표) 역시 양과 염소의 형상을 본떠 만들어졌다. 양과 염소는 예로부터 중국인에게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알려져 있는 동물이다. 개최지가 ‘다섯 마리 양의 도시’ 란 별명을 갖고 있는 광저우인 점도 반영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노리는 순위는 개최국 중국에 이은 종합 2위. 목표를 이루면 1998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대회 4연속 2위의 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수영의 박태환(21·단국대)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동양인 최초로 수영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최근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의 부진으로 다소 주춤한 상태. 하지만 3관왕에 올랐던 2006 아시안게임 때의 경험을 살려 이번에도 ‘금빛 질주’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여자 역도 세계신기록을 모두 갈아치운 장미란(27·고양시청)도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에 서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장미란은 2002년과 2006년 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던 만큼 이번엔 꼭 금메달을 따겠다는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한국의 ‘메달밭’ 으로 불리는 양궁과 정구에서도 최소 4~5개의 금메달을 수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효자종목’인 볼링에서 지난 대회 3관왕에 올랐던 최진아(26·대전시청)는 이번 대회에선 전 종목을 석권해 6관왕에 오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대회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바둑도 기대를 모은다. 이창호 9단, 이세돌 9단 등이 태극마크를 달고 ‘첫 바둑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