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과목부터 시작… 조금씩 공부량 늘려라
손정호 인턴기자 wilde18@chosun.com
기사입력 2010.09.26 00:11

'추석 후유증' 극복 이렇게

  • 최장 9일에 이르는 긴 추석 연휴도 어느덧 끝을 향해 가고 있다. 늦게 일어나도 지각 걱정 없는 날, 지겨운 수업이나 숙제가 없어 좋았던 시간, 배불리 먹을 수 있었던 송편·전 같은 고열량 추석 음식도 이젠 안녕이다. 개학 후 겨우 추슬렀던 생활리듬과 공부계획이 또 무너져 벌써 고민인 어린이가 적지않다. 이제 다시 자세를 가다듬고 남은 2학기를 충실하게 보내야 할 시간이다.

    몇몇 학교는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중간고사를 치른다. 엉망이 된 생활습관·공부습관을 바로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울 성산초등 김용옥 교감 선생님과 초등 온라인 교육사이트 에듀모아 남소연 컨설턴트가 들려주는 조언을 정리했다.

    ◆추석도 체험학습…“배운 걸 떠올려라”

    명절을 맞아 오랜만에 친척 어른들을 찾아 뵙고 부모님과 차례용 음식을 만드는 경험은 그 자체로 소중한 교육이다. 오히려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것들을 실전에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추석 때 겪은 일을 일종의 체험학습으로 여기는 건 어떨까? 연휴 동안 새롭게 보고 듣고 느낀 점을 기록해두면 훌륭한 학습자료가 될 수 있다.

    ◆과욕은 금물… 공부량은 조금씩 늘리기

    열흘 가까이 늘어져 있다가 별안간 공부하겠다고 책상 앞에 앉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연휴 이전의 상태로 한꺼번에 돌아가겠다며 욕심을 부리기보다 매일 조금씩 공부량을 늘려가며 흐트러진 일상을 바로잡아나가는 게 좋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목표를 정해 책상 앞에 너무 오래 앉아 있거나 하면 오히려 지레 포기해 원래 생활리듬을 찾는 데 실패할 수도 있다.

    ◆정 졸리면 쉬는 시간 ‘5분 토막잠’ 을

    친척들과 밤늦게 놀다가 피곤하면 낮잠 자는 생활이 반복되면 학교로 돌아갔을 때 수업 시간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심한 경우 수업 중 졸음이 쏟아질 수도 있다. 이럴 땐 쉬는 시간을 활용해 5분 안팎의 ‘토막잠’ 을 자두는 게 도움이 된다. 단, 점심시간 등에 푹 늘어져 낮잠에 빠지면 저녁잠을 이루지 못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중간고사 공부는 쉽고 재밌는 과목부터

    중간고사가 코앞인데 도무지 집중이 안된다면 가장 자신 있고 좋아하는 과목 공부부터 시작해보자. 그 공부를 ‘준비 운동’ 삼아 해나가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원래 흐름을 되찾을 수 있다. 난이도에 따라 나눈다면 쉽고 만만한 과목부터 분량이 많고 어려운 과목의 순서로 공부하는 게 효과적이다. 시험이 며칠 남지 않았다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부방을 정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