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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총인구 열 명 중 여덟 명은 도시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시아개발은행(ADB·Asian Development Bank)이 20일 발표한 ‘아시아 48개국 도시인구 보고서’(2009년 현재)에 따르면 전체 인구 중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의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홍콩과 싱가포르, 나우루 등 3개국이었다. 이들 나라는 도시국가의 특성상 이 비율이 각 100%였다. 4위와 5위는 호주(88.7%)와 뉴질랜드(86.6%)에 돌아갔다. 한국은 81.5%로 그다음이었다. 인구 열 명 중 여덟 명은 도시에 살고 있는 셈이다. 일본(66.5%·11위)과 대만(59.1%·16위), 중국(46.6%·22위) 등은 우리보다 순위가 뒤졌다.
눈에 띄는 사실은 계속 심화되던 우리나라 인구의 도시 집중 현상이 최근 몇 년간 주춤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총인구 대비 도시인 비율은 1990년 73.8%에서 1995년 88.2%로 5년간 14.4%나 급상승했다. 이번 발표 결과는 1995년보다 6.7%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여전히 도시인구의 비율이 높긴 하지만 인구가 도시로만 몰리던 현상이 2000년 이후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국, 도시인구 비율 '아시아 6위'
손정호 인턴기자
wilde18@chosun.com
아시아개발은행 발표, 10명 중 8명 도시에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