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머니는 12일<현지 시각> 페이스케일닷컴(PayScale.com)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10만 달러(약 1억2000만원) 이상의 연소득을 올릴 수 있는 직업’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대학 졸업장 없이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은 △소방대장 △항공관제사(항공교통을 지휘하고 항공기와 서비스차량을 통제하는 사람) △원자로 관리사 △시설물 보안 책임자 △엘리베이터 정비사 △법정 속기사(速記士·기호를 사용해 회의나 좌담회 등에서 이야기되는 것들의 내용을 받아 적는 사람) 등 여섯 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경우엔 어떨까?

김준성 연세대 직업평론가는 “미국은 원래 기술직종을 우대하는 데다 위험한 직업일수록 연봉을 높게 주는 게 일반적”이라며 “미국에서 높은 연봉을 받는 직업이라 해도 우리나라에선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으며 두 나라의 채용 환경도 다르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소방대장은 공무원에 속해 공무원 시험을 거쳐야 한다. 월급도 그리 많지 않다. 또 항공관제사의 경우엔 대학(항공운항과)을 졸업해야 취직이 가능하다.

한편, 김 직업평론가는 우리나라에서 대학 졸업장 없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직업으로 △의료장비 수리기사 △데이터 관리인 △트롯 싱어송라이터(singer song-writer·가수 겸 작곡가) △직업 잠수부 △자동차 보험 감정인(鑑定人·옳고 그름을 분별해 판정하는 사람) △축구선수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자를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