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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회 대전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닷새간의 일정을 끝내고 10일 막을 내렸다. 23개 정식 종목과 1개 전시 종목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엔 675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우승은 경기도가 차지했으며 2위와 3위는 각각 서울과 인천에 돌아갔다.
풍성한 기록과 함께 메달 행진도 이어졌다. 장애인 수영의 간판스타 김지은(부산)은 대회 첫 5관왕에 올랐다. 이번 체전 성화 점화 주자로 나섰던 양궁의 이홍구(대전)는 리커브(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양궁 활) 30m·70m·50m·90m·개인종합에 이어 양궁 토너먼트 개인전 우승까지 휩쓸며 6관왕에 올랐다. 이홍구는 이로써 김지은과 장애인전국체육대회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지난 3월 시각장애를 딛고 밴쿠버 동계장애인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대표로 참가했던 임학수(강원)는 남자육상 800m T13에서 2분12초07의 기록으로 우승, 400m·1500m·400m계주를 포함해 4관왕에 올랐다.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린 선수도 있다. 장애인 탁구에 출전한 김기영(대전)은 2008베이징 패럴림픽(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개최국에서 열리는 장애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은창(대전)을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김기영은 복식(두 명 이상이 한팀이 돼 겨루는 경기)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2관왕에 올랐다.
역도의 이원상(인천)은 남자 86㎏급 파워리프트 시각장애 오픈 데드리프트(선 자세로 무릎을 편 채 몸을 굽혀서 팔을 뻗어 역기를 잡고, 상체를 일으키면서 팔을 쓰지 않고 위로 들어 올린 무게를 겨루는 종목) 부문에서 한국신기록(175㎏)으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종합 부문에서도 300㎏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2011년 경기는 9월 경남 진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스포츠뉴스] 수영 스타 김지은, 양궁 6관왕 이홍구 누르고 'MVP'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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