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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미나에선 인간을 향한 로봇의 동경을 그린 영화 두 편도 소개됐다. 발표자로 나선 정덕량 전(前) 한류우드 고문은 “인간을 닮으려는 로봇이란 주제는 앞으로도 계속 영화나 만화 등을 통해 등장할 것”이라며 “현재 로봇랜드와 공동으로 기획 중인 로봇 ‘손오공’ 역시 인간화(化)돼가는 로봇의 모습을 담아 4D 애니메이션과 테마파크 등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바이센테니얼 맨(1999년 개봉·크리스 콜럼버스 감독) -
“언젠가 포샤 역시 내 곁을 떠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분명한 건 난 포샤 없이 살 수 없다는 것이다. 영원한 기계로 살아가기보다는 좋아하는 사람 곁에서 인간처럼 죽고 싶다.” 이 영화의 주인공 로봇 앤드루의 대사다. 인간이 되기 위해 부족한 부분을 스스로 연구 개발해나가며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꿈꾸는 로봇을 그려 개봉 당시 화제가 됐다.
A.I(2001년 개봉·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
이 영화엔 착한 로봇 ‘데이빗’이 등장한다. 데이빗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로봇으로 개발됐다. 그러던 어느 날 데이빗은 불치병에 걸린 아들을 둔 스윈튼 부부의 아들로 입양된다. 하지만 아들의 병이 다 낫자 부부는 데이빗을 숲 속에 버린다. 너무나 마음이 아픈 데이빗은 푸른 요정에게 엄마의 사랑을 달라고 기도하는데…. 인간보다 더 순수하고,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로봇을 그렸다.
로봇, 인간에 얼마나 가까워질까?
'인간을 닮으려는 로봇' 그린 영화 2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