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이렇게 극복했다"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기사입력 2010.08.31 09:37

교육기관 대응사례 평가대회

  •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가 3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교육기관 신종인플루엔자 대응사례 평가대회’를 열었다.

    전국 교육청 및 학교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교과부는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신종플루 감염 방지와 치료를 위해 노력한 학교·교육청의 신종플루 대응 유공자 93명과 체험수기 공모우수자 6명에게 교과부장관표창을 수여했다.

    이어진 우수 대응 사례 발표 시간엔 수기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6학급 소규모 학교의 전교생 56명 신종플루 극복 이야기’와 우수상을 받은 ‘성재의 신종플루’ ‘다시 보고 싶지 않은 공포영화 신종플루’ 등이 소개됐다.

    ‘6학급 소규모…’ 를 발표한 신법기 선생님(경기 파주 파평초등학교)은 비무장지대(DMZ)에서 불과 10㎞ 떨어진 작은 시골학교에 닥쳐온 신종플루 공포와 첫 환자 발병, 임시 등교 중지  조치, 학생 전원 예방접종 등 지난 1년간의 숨가빴던 ‘신종플루와의 전쟁’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성재의 신종플루’ 로 공모전 우수상을 받은 학부모 김혜숙 씨는 자폐성 발달장애 2급인 18세 자녀가 병원 측 진단 잘못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피를 토하며 죽을 고비를 넘긴 한 달간의 ‘신종플루 투병기’ 를 들려줬다. 김씨는 수기를 통해 “다행히 아이는 후유증 없이 회복됐고 지금은 다시 건강한 고등학생으로 생활하고 있다” 며 “불행 중 다행인건 당시 언론에 아이의 상태가 보도되면서 장애아들이 일반인보다 신종플루에 취약하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후 대응이 빠르게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휴교 조치 없이 철저한 예방 활동만으로 다른 학교에 비해 현저히 적은 신종플루 환자를 기록한 강원 춘천 성원초등학교 등 각급 기관의 우수 대응 사례도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