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옥스퍼드사전 사라진다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기사입력 2010.08.31 09:37

인쇄판 대신 온라인 제작

  • 13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의 인쇄판이 더 이상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니겔 포트우드 옥스퍼드대학 출판부 최고경영자는 29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인쇄판 사전 시장이 연간 수십 퍼센트씩 사라지고 있다”며 “앞으로 나올 제3판은 인쇄판 대신 온라인판으로만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옥스퍼드사전은 1884년부터 제작되기 시작, 1928년 처음으로 초판(전 10권)을 선보였다. 이후 1989년 제2판(전 20권)이 나왔지만 판매량은 2010년 현재 3만 질(帙·여러 권으로 된 책의 한 벌을 세는 단위)에 그쳤다. 한 질에 1165달러(약 139만원)나 하는 비싼 가격 때문.

    반면 2000년 처음 선보인 옥스퍼드사전 온라인판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간 372달러(약 45만원)를 내는 온라인 가입자의 사이트 방문은 한 달 평균 200만 회. 온라인판은 3개월마다 어휘가 새롭게 실리는 장점이 있으며, 오는 12월 새롭게 선보이는 온라인판에선 사전 참조 기능이 강화된다. 영국 작가 사이먼 윈체스터는 옥스퍼드대학 출판부의 이번 발표에 대해 “인쇄형 책이 사라질 처지에 놓인 건 피할 수 없는 현실이며, 그런 의미에서 선견지명(先見之明·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 앞을 내다보는 지혜)이 있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