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에 떠 있는 달이 어느 날 감쪽같이 사라진다면?
달을 훔쳐 세계 최고의 슈퍼 악당이 되려고 하는 주인공의 좌충우돌 모험을 그린 할리우드 3D 애니메이션 ‘슈퍼 배드’가 추석을 앞둔 9월 16일 개봉한다.
파리의 ‘에펠탑’,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등 각 나라의 대표 명물들을 한 번에 훔쳐버린 주인공 ‘그루’. 그는 세계 최고의 악당이 되기 위해 다른 사람이 절대 훔칠 수 없는 것을 훔쳐보기로 마음먹는다. 그것은 바로 ‘달’!
그루는 달을 훔치기 위한 최신식 장비를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세 소녀를 입양하게 된다. 하지만 소녀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악당이 되는 게 아니라 소녀들을 키우는 일임을 깨닫는다. -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의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만든 작품으로, 미국에선 개봉 이후 전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흥행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선 인기그룹 ‘소녀시대’의 태연과 서현이 세 자매 중 각각 첫째 마고와 둘째 에디트 역의 목소리 연기를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할리우드 기술력이 돋보이는 실감 나는 3D 영상과, 멜빵바지에 고글을 쓰고 야단법석을 멈추지 않는 주인공 그루의 부하 ‘미니언’ 군단의 수다스럽고 사랑스러운 모습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
그루와 세 소녀가 펼치는 모험은 유쾌한 웃음을, 소녀들의 사랑 속에 점차 변해가는 그루의 모습은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한다.
"달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악당의 좌충우돌 모험담 '슈퍼 배드' 9월 16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