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문화 이해하기] 소풍·학교 행사 준비 '척척' "미국 엄마·아빠는 자원봉사자"
소년조선일보ㆍ쑥쑥닷컴 공동기획
기사입력 2010.08.26 09:46
  • ●미국학교의 육성회(사친회)란?

    ◆명칭

    —PTO(Parents and Teachers Organization)
    —PTA(Parents and Teachers Association)
    —PTSO(Parents, Teachers and Students Organization)

    ◆어떤 일을 하나요?

    학부모로 구성된 모임으로 교사들과 협조해 학교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행사를 주관합니다. 회장·부회장·회계·비서 등으로 업무가 나뉘며, 행사별 담당 위원회가 각 행사를 총괄합니다.  Book Fair, Wrapping Paper Sale 등의 기금 마련 행사(Fundraising)를 통해 학교 행사에 지원할 기금을 마련하는 한편, 견학·작가 초대·운동회 등의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미국학교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Conference Day: 연 2회가량 시행되는 학부모와 교사와의 공식 면담일. 학기 초엔 ‘Goal Setting Conference’란 명칭으로 1년간 학생의 목표를 정하고 앞으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사항 등을 논의합니다. 학기말엔 학기초에 정한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됐는지 점검합니다. 면담 시간은 학생 한 명당 20분 안팎이 소요됩니다.

    ◆Room Parents: 학급별로 ‘Room Parents’ 가 한 명 정해져 학급에서 이뤄지는 행사 등을 교사와 상의하고 보조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미국 초등학교에 반장은 없지만 쉽게 얘기하면 ‘반장 엄마’ 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면 크리스마스 파티를 할 경우, 준비해야 할 품목을 정해 학부모들에게 연락하고 파티를 총괄합니다.

    ◆Lunch Volunteer: 점심시간에 자녀가 있는 교실에 가서 함께 점심을 먹는 자원봉사입니다. 저학년일 경우 다른 아이들도 도와주면서 자기 아이와 함께 점심을 먹습니다. 아이가 공부하는 교실에 가보고 친구들을 만나볼 좋은 기회가 됩니다. 주 1회, 월 1회 등 본인의 일정에 따라 참여할 수 있습니다.

    ◆Library Volunteer: 초등학교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책을 열람하거나 빌려갈 때 관련 절차를 돕는 자원봉사입니다.

    ◆Class Volunteer: 학급에서 이뤄지는 각종 활동 중 교사 재량으로 학부모의 참여를 권장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학기초에 교사가 학부모의 도움이 필요한 활동을 정해 미리 신청을 받습니다. 이 기회를 활용하면 학기 중 수업시간 등에 자녀(의 친구들)와 함께할 수 있습니다.

    ◆Birthday Party: 자녀의 생일 땐 작은 간식을 보내어 같은 반 친구들과 나눠 먹게 합니다. 대개는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며 조촐한 시간을 갖는데, 이때도 부모가 참여할 수 있습니다. 참여할 형편이 안 되는 경우라면 자녀 편에 간식만 따로 보내도 괜찮습니다.

    ●행사별 자원봉사자 역할의 예

    ◆Book Fair: 기금 마련 행사 중 하나로 활용됩니다. 전체 행사를 책임지는 운영진은 따로 있고, 행사 당일 학부모들은 자원봉사로 참여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대개 책을 보기 좋게 진열하고 정리하는 일, 책 사러 온 아이들의 책 선택을 돕는 일, 계산대 업무 등을 맡습니다.

    ◆Author & Illustrator: 어린이책을 쓰는 작가나 삽화가를 초청해 ‘작가와의 만남’ 을 갖는 행사입니다. 작가가 와서 아이들과 할 행사에 필요한 도구들을 준비하는 일을 하면 됩니다.

    ◆SLAM Fair: SLAM은 Science(과학), Literature(문학), Art(예술), Music(음악)의 약자입니다. 학교마다 이름은 다르지만 보통 학예회 형식의 장기자랑 대회로 운영됩니다. 행사 진행에 필요한 테이블을 옮기거나 행사장을 꾸미는 일, 행사가 끝난 후 장내를 정돈하는 일 등을 하게 됩니다.

    ◆Kids Care Fair: 나보다 못한 처지인 사람을 돌보는 마음을 가르치고 체험하게 하는 행사입니다. 군인 아저씨에게 위문편지를 쓰는 테이블, 지역 양로원에 보낼 카드를 만드는 테이블, 지역 기부행사에 쓰일 장식을 만드는 테이블 등이 설치됩니다. 자원봉사자는 각 테이블에 배치돼 아이들을 돕는 일을 합니다.

    ◆Pizza & Hoops: 지역 고교 팀 농구 경기 등을 함께 관람하러 가는 행사입니다. 게임 시작전 카페테리아에 모여 미리 주문한 피자를 먹는 게 일반적입니다. 자원봉사자는 주문자를 확인하면서 피자를 나눠주는 일을 하게 됩니다.

    ◆Field Day: 미국에선 소풍을 ‘Field Trip’ 이라고 부릅니다. 또한 학교에서 게임 등을 하며 신나게 노는 날은 ‘Field Day’ 라고 합니다. 운동회와 구성이 비슷하며 간단한 운동이나 공 던지기, 주머니 던져 구멍에 넣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됩니다. 자원봉사자들은 각 게임장에서 게임 진행을 돕거나 아이들의 안전을 살핍니다.

    ◆Teachers & Staffs Luncheon: 주로 학기가 끝날 즈음 열리는 행사입니다. 그동안 아이들을 위해 애쓴 선생님과 교직원을 위해 만찬을 준비합니다. 미리 정해진 음식 목록 중 하나를 가져가거나 현금으로 기부하는 경우, 행사 당일 도우미로 일하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Field Trip Chaperons: 자원봉사 중에서 가장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입니다. 간단히말해 ‘소풍 따라가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PTO가 주관하는 건 아니고 소풍 때가 되면 선생님이 학부모에게 이메일이나 쪽지를 보내 함께 갈 사람이 있는지 조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