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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게 먹는 우리 국민의 식습관을 고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이 이달 안으로 ‘나트륨저감(低減·낮춰 줄임)화위원회’를 만들어 ‘한국인 입맛 바꾸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식약청은 외식업계·학교급식업체·소비자단체 관계자 등 10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나트륨저감화위원회를 중심으로 다음 달부터 오는 2015년까지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을 낮추기 위한 나트륨저감화 2차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2005~2010년 1차 사업에선 나트륨 실태조사와 표시 확대 작업이 이뤄졌다.
2차 사업에서 위원회는 향후 5년간 나트륨 저감화 목표를 세우고, 가정식·외식·가공식품·학교급식으로 대표되는 나트륨 섭취 경로와 주요 섭취 음식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음식 속 나트륨 양을 줄이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식약청 영양정책과 관계자는 “나트륨 저감화는 트랜스지방이나 당과 달리 우리 전통식단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식품업체뿐 아니라 전 국민이 입맛을 바꾸고 동참하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며 “앞으로 5년 이내에 국민 1인당 나트륨 섭취량을 최소 10% 이상 낮추고 각 부처와 식품업계, 소비자 모두 나트륨 저감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세부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1인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05년 5279㎎, 2007년 4388mg, 2008년 4553mg(국민건강영양조사 발표)으로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2000mg)의 2배 이상 수준이다.
"소금 그만! 짜게 먹는 습관 바꾸자"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나트륨저감화위원회 발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