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인물사전] 드라큘라
소년조선일보·뜨인돌 공동기획
기사입력 2010.08.22 00:02

드라큘라는 잔인한 전쟁 영웅의 이름이래~

  • 서양의 대표적인 귀신이자 영화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 드라큘라 백작은 어떻게 탄생한 걸까?

    1897년 브램 스토커는 ‘드라큘라’란 소설을 썼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였던 브램은 드라큘라를 물리치는 방법으로 악을 물리치는 십자가·성체(聖體·빵과 포도주를 예수의 몸과 피에 비유해 이르는 말)·성수를 이용했다.

    드라큘라 캐릭터는 멕시코 같은 남미 쪽의 흡혈박쥐와 루마니아 같은 유럽 동부 쪽의 뱀파이어를 합쳤고, 여기에 점잖은 말투에 정장을 입고 망토를 걸친 ‘백작’이라는 이미지를 덧붙여 만들어졌다.

    실제 역사 자료를 보면 15세기에 블라드 테페스 드라큘라라는 전쟁 영웅이 있었다. 그는 루마니아에 있던 왈라키아를 다스리면서 포로나 사람들을 아주 잔인하게 죽이는 걸 즐겼다. 브램은 블라드 테페스 드라큘라란 인물에서 영감을 얻어 피를 먹는 드라큘라 백작을 창조하고, 그가 사는 트란실바니아 지역의 대저택에서 드라큘라 백작과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드라큘라’를 발표했다.

    책이 출간된 지 100년이 넘었지만 드라큘라는 여전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연극·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으로도 선보이고 있다. 시간이 흐르며 영화나 뮤지컬 속 드라큘라 캐릭터의 성격과 생김새는 조금씩 변했다. 하지만 창백한 얼굴로 피를 빨아먹는 모습만큼은 옛모습 그대로다. 무더운 여름, 무서운 드라큘라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시원해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