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자녀' 서울 5000명 첫 돌파
최혜원 기자 happyend@chosun.com
기사입력 2010.08.18 10:01
  • 서울 시내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다문화가정(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외국인인 가정) 자녀 수가 처음으로 5000명을 넘어섰다.

    서울시교육청이 자체 조사한 ‘다문화가정 자녀 현황’ 자료에 따르면 17일 현재 서울시내 각급 학교에 다니는 다문화가정 자녀는 5222명으로 지난해(4064명)보다 28.5% 증가했다. 초등생(3492명, 66.9%)이 가장 많았고 중학생(824명, 15.8%)·유치원(617명, 11.8%)·고교생(289명, 5.5%)이 뒤를 이었다.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인 건 중학생 수. 전년도(531명)보다 55.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대다수(4424명, 84.7%)는 부모 중 한쪽만 외국인이었지만 부모가 모두 외국인인 경우도 전체의 15.3%(798명)로 전년도(14.8%, 600명)보다 약간 늘었다.

    다문화가정 자녀를 아버지 혹은 어머니의 국적별로 분석한 결과, 일본(1150명)·중국(686명)·조선족(525명)·필리핀(403명)·베트남(156명) 순(順)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집계에서 부모 모두가 외국인인 경우는 제외됐다. 지역별로는 구로구·금천구·영등포구를 담당하는 남부교육청 소속 학교(고교 제외)에 다니는 학생이 792명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