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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의 심각한 비만인들을 다이어트 도전 100일 만에 각각 최대 50kg까지 감량시키는 데 성공한 SBS 예능 프로 ‘스타킹’의 ‘다이어트킹’ 코너가 최근 ‘2기’를 출범시켰다. 1기에 이어 프로젝트 총 책임자로 나선 ‘비만 잡는 저승사자’ 트레이너 숀리 씨(31세)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숀리바디스쿨에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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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킹 2기 경쟁률이 치열했다고 들었습니다.
“1기 도전자들의 결과가 좋은 덕분인지 신청자가 1만5000명이나 몰렸어요. 네 차례에 걸친 면접 끝에 11명을 뽑았습니다. 도전자들은 제가 만든 일명 ‘트리플 엑스 다이어트’(돈 안 들고, 굶지 않고, 요요 없는 다이어트) 방법에 따라 앞으로 약 100일간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게 됩니다. 지금은 트레이닝 초반이라 모두가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잘해줄 거라 믿습니다.”
-2기 도전자들의 몸 상태는 어떤가요?
“2기는 1기 참가자들보다 훨씬 강적이에요. 심각한 초고도 비만자들이 많거든요. 하지만 몸무게보다 더 문제가 되는 건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입니다. 건강 검진 결과 참가자들에게서 고지혈증이나 지방간 등 본인도 몰랐던 질병이 발견됐거든요. 이번 기회에 모두가 건강한 몸을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비만 트레이닝을 하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면요.
“사실 ‘몸짱 만들기 트레이닝’과 ‘비만 트레이닝’은 완전히 다릅니다. 예쁘고 멋진 몸매를 만들어주는 게 몸짱 트레이닝의 목표라면 뚱뚱한 몸 때문에 누리지 못했던 평범한 생활과 소박한 꿈을 찾아주는 게 비만 트레이닝의 목표죠. 그러려면 우선 비만인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땅에 떨어진 자존감을 끌어올려주는 게 중요합니다. 운동과 식이요법뿐 아니라 도전자들에게 긍정적인 생각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심리 트레이닝’에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성인 비만 못지않게 소아 비만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릴 때 비만이면 커서도 비만이 될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에 반드시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 소아 비만은 성조숙증(사춘기 때 나타나는 신체 변화가 여아 8세 이전, 남아 9세 이전에 나타나는 증세)을 불러오고 성장에도 걸림돌이 됩니다. 하지만 어른과 똑같은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해선 안 됩니다. 근육을 단련하는 웨이트 트레이닝보다 어린이에게 맞는 재미있는 운동을 골라 매일 실천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먹는 것엔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합니다. 하루 세 끼 규칙적으로 식사하되, 조금 싱겁게 먹으면 됩니다.”
-굶어서 살을 빼려는 아이들도 있다고 하던데요.
“절대 금물입니다. 굶어서 몸무게가 줄어드는 건 체지방이 낮아지는 게 아니라 근육과 체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효과가 없어요. 또 굶으면 폭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요요 현상(체중 감량 후 다시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는 현상) 때문에 전보다 더 살이 찌게 된답니다. 다이어트를 통해 외모를 가꾸고 자신감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건강’이란 걸 잊지 마세요.”
[The 인터뷰] '비만 잡는 저승사자' 트레이너 숀리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재밌는 운동 골라 매일 실천해야"
어릴 때 비만이면 커서도 비만…성조숙증 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