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우주인 '로보넛2' 우주여행 간다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
기사입력 2010.08.16 09:39

오는 11월 국제우주정거장 가는 'STS-133' 팀과 동행

  • 미 항공우주국(NASA)과 제너럴모터스(GM) 사가 개발한 로봇 우주인 ‘로보넛2(R2)’가 12일 플로리다주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열린 시연회 도중 자신의 손을 쳐다보고 있다./EPA 연합뉴스
    ▲ 미 항공우주국(NASA)과 제너럴모터스(GM) 사가 개발한 로봇 우주인 ‘로보넛2(R2)’가 12일 플로리다주 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열린 시연회 도중 자신의 손을 쳐다보고 있다./EPA 연합뉴스
    미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오는 11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할 ‘STS-133’ 팀에 로봇 우주인 ‘로보넛2(R2)’이 동행한다”고 밝혔다.

    NASA와 미국 제너럴모터스 사(社)가 공동 개발한 R2는 팔과 다리를 모두 가진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과 달리 상반신만 있는 형태다. 스스로 이동은 할 수 없지만 사람이 사용하는 장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다. 무게는 300파운드(약 136㎏). 대신 일반인보다 훨씬 긴 8피트(2.4)짜리 팔을 장착해 활동성을 높였다. 로보넛(Robonaut)이라는 이름은 로봇(Robot)과 우주인(Astronaut)의 합성어다.

    NASA는 ISS로 가게 되는 R2가 유체물리학과 생명공학 분야의 각종 실험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당장은 정거장 안에서 사람을 대신해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임무를 맡지만 점차 우주 유영 임무 등에도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로보넛은 소셜네트워크 사이트인 트위터에 계정(twitter.com/astrorobonaut)을 운영하며 자신과 우주인들의 소식을 알리고 네티즌의 질문에 답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낮 12시 현재 R2의 팔로워는 1만240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