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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11일 “특정 태풍에 의해 큰 피해를 입은 회원국은 매년 열리는 태풍위원회에 해당 이름의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2005년 우리나라와 일본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 ‘나비’ 의 이름이 사라진 것도 이 때문. 나비는 일본의 요청에 의해 이듬해인 2006년 태풍 이름 목록에서 삭제됐다.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나비처럼 막대한 피해를 끼쳐 이름이 없어진 태풍은 2000년 이후 20개에 이른다.
태풍은 태풍의 영향을 받는 14개국이 각각 10개씩 제출한 후보를 5개조로 나눈 후, 영문 국가명 알파벳 순서에 따라 이름을 붙여왔다.
김태룡 국가태풍센터장은 “태풍 피해자들이 또다시 같은 이름의 태풍을 맞는 걸 꺼리기 때문에 ‘성질 나쁜’ 태풍이 명단에서 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풍 나비, 너 나가!" 피해 준 태풍이름 삭제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