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공기업 자산가치 OECD 2위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기사입력 2010.08.07 06:23

고용 규모ㆍ경제 기여도는 낮아

  • 우리나라 공기업의 자산가치<키워드 참조>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으나 고용 규모나 경제 기여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조세연구원은 6일 “2008년 말 기준으로 OECD 회원국 중 공기업의 자산가치가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2190억 달러)이었으며 한국(1510억 달러)·프랑스(1160억 달러)·이탈리아(1130억 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미국과 영국의 공기업 자산가치는 각각 184억 달러, 281억 달러에 불과했다. 공기업에 많은 돈을 쓰지 않는 국가 정책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공기업은 자산가치에 비해 고용 규모나 경제 기여도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식시장에 올라 있는 공기업 가운데 정부가 50%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는 곳은 8개로 우리나라가 가장 많았지만 시장가치는 280억 달러에 그쳤기 때문.

    OECD 회원국 순위로 따지면 네 번째다. 또한 고용 규모 면에서도 우리나라는 18만4000명으로 이 부문 1~3위를 차지한 미국(110만명)·프랑스(89만9000명)·영국(39만명)에 비해 한참 뒤졌다. 

    → 자산가치(資産價値)
    돈이나 재산의 규모로 따진 기업의 가치. 자산(資産·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유·무형의 가치), 부채, 자본 등 세 가지 항목으로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