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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경기 수원에 있는 북수원지식도서관에 초등 5~6년생 30여 명이 모였다. 도서관이 마련한 방학 프로그램 ‘신문 기사와 사진을 활용해 환경신문 만들기’에 참가하기 위한 어린이들이었다.
이날 강의를 맡은 김은중 선생님(NIE 전문강사)은 “신문은 기사·사진·광고 등 다양한 요소의 종합선물세트”란 말로 수업을 시작했다. 이어 신문기사 제대로 읽는 법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졌다. “기사는 큰 글씨로 된 제목을 먼저 읽고 내용을 짐작한 후 6하원칙(누가·무엇을·언제·어디서·왜·어떻게)을 따져가며 읽어내려가는 게 좋아요.”
미리 집에서 신문 한 부씩을 가져온 어린이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신문에서 환경 관련 기사를 찾아 어떤 내용인지 발표했다. 그런 후 해당 기사를 가위로 오리고 각자 공책에 풀로 붙였다. 수업은 주로 4절 도화지에 ‘환경신문’을 만드는 활동으로 진행됐다. 김은중 선생님은 예전 수업에서 어린이들이 만들었던 신문을 한 부 가져와 보여줬다. ‘초록 신문, 풀빛 세상, SOS 지구’란 제목의 신문이었다. “어때요, 멋지죠? 가끔은 여러분의 아이디어가 선생님보다 훌륭해 깜짝 놀란답니다. 여러분도 선생님을 깜짝 놀라게 해보세요.”
이날 진도는 모둠별로 개성 만점의 신문 제목을 정해보는 것까지였다. 남은 두 번의 수업 동안 학생들은 제호 아래 각자 찾은 환경기사와 사진을 오려붙이고 해당 기사에 대한 느낌을 손으로 쓰며 신문을 완성하게 된다. 이렇게 만든 NIE 환경신문은 일주일간 북수원지식도서관 전시실에 전시될 예정. -
수업에 참여한 신범수 군(경기 수원 율현초 5년)은 “정보화시대에 신문은 친구들과 대화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우백봉 군(경기 수원 효천초 5년)은 “신문을 읽으면 세상 소식을 남보다 빨리 알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김은중 선생님은 “서먹한 친구와 친해지려면 꾸준히 대화해야 하듯 신문과 친해지려면 매일 꾸준히 신문을 가까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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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환경신문, 나도 만들어볼까?
① 4절 도화지에 세계 지도(혹은 우리나라 지도)를 붙여요.
② 나라(지역)별 환경기사를 읽고, 지도의 해당 나라(지역) 주위에 사진을 오려붙여요.
③ 오려붙인 사진에 해당하는 기사를 다시 한번 읽고 느낀 점을 적어요.
(이 방식을 응용하면 NIE 스포츠·문화·경제신문도 만들 수 있답니다.)
"오리고 붙이고…신문으로 환경공부해요"
수원=손정호 인턴기자
wilde18@chosun.com
북수원지식도서관 NIE 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