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종이 인형, 내 친구 쏙~ 닮았네"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son.com
기사입력 2010.07.29 02:11

'김영희 조형전' 관람객 북적···내달 29일까지

  • “닥종이 인형들이 내 친구들 얼굴을 닮은 것 같아요.”

    28일 오전 조선일보미술관, 가족과 함께 ‘김영희 닥종이 조형전-미술관의 여름’을 관람하던 김예지 양(서울 화곡초 1년)이 귀여운 닥종이 인형들을 보며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

    동글동글한 얼굴과 발그레한 볼, 삐뚤빼뚤 헝클어진 머리와 나풀거리는 옷자락···. 촌스럽지만 정겹고 보기만 해도 미소가 절로 나오는 닥종이 인형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 28일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김영희 닥종이 조형전’을 찾은 어린이들이
닥종이 인형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영상미디어 이경민 기자 kmin@chosun.com
    ▲ 28일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김영희 닥종이 조형전’을 찾은 어린이들이 닥종이 인형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영상미디어 이경민 기자 kmin@chosun.com
    지난 24일 막을 올린 이번 전시는 독일에서 활동 중인 ‘닥종이 작가’ 김영희가 2년 만에 고국에서 여는 개인전이다. 한국적 정서가 묻어나는 닥종이 조형 작품 64점과 작가가 새롭게 시도하는 회화 작품 54점 등 신작 118점이 관객을 찾아간다. 특히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이전보다 훨씬 화려해진 색채와 질감이 눈길을 끈다.

    이날 전시장엔 유난히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았다. 권세영 군(경기 고양 하늘초 1년)의 어머니는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해서 처음 맞는 방학을 어떻게 보낼까 고민하다가 전시장을 찾았다”며 “아들에게 닥종이 인형이 지닌 한국적 정서를 느끼게 해줄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8월 29일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