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원 어린이들 '희망의 덩크슛'
김지혜 인턴기자 april0906@chosun.com
기사입력 2010.07.26 09:42

서울 '드림팀' 전국유소년농구대회 저학년부 우승

  • 보육원 어린이로 구성된 농구클럽이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드림(dream)팀’이란 이름의 이 클럽은 지난 24일 경북 안동에서 끝난 제9회 국민생활체육 전국유소년농구대회에서 저학년(초등 1~4학년)부 우승을 차지했다. 국민생활체육전국농구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이 대회 저학년부 출전팀은 모두 12개. 드림팀은 예선과 6강, 4강을 거쳐 ‘한마음 드래곤스’와 맞붙은 결승에서 30대 7의 성적으로 승리를 거뒀다. 대회 최우수선수(정민근 군·알로이시오초등 4년)와 ‘의미있는 지도자상’(이강초 코치) 수상자도 드림팀이 차지했다.

    드림팀은 지난 2006년 서울시아동복지협회와 한국농구발전연구소가 알로이시오초등학교, 삼동소년촌, 은평천사원 등 3개 시설 초등학생들을 모아 만든 농구 클럽이다. 창단 초기 선수들의 약한 체력과 열악한 재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뉴욕생명이 후원사로 나서고 신선우 감독(서울 SK)과 양동근 선수(울산 모비스) 등 프로농구 지도자들의 도움이 이어지며 성장을 거듭해왔다. 지난해 1월엔 국일정공배 유소년대회 저학년부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천수길 한국농구발전연구소장은 “드림팀 출신 중 몇 명은 이미 중학교 팀에서 선수로 뛰고 있다”며 “앞으로도 드림팀 어린이들이 엘리트팀에 진출해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