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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뽀로로’다! ‘손손’이랑 ‘자두’도 있어!”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C홀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전시장. 어린이들이 꼬불꼬불한 ‘만화 미로’ 속을 뛰어다니며 만화 캐릭터의 이름을 맞히고 있었다. 미로 속에 숨겨진 문제를 풀고 무사히 미로를 빠져나온 어린이들은 ‘상상놀이터’에서 만화책을 읽거나 고무 당나귀 등 만화 캐릭터를 타고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국내 최대 만화 축제 ‘SICAF’가 막을 올렸다. 특히 올해 전시에서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늘린 것이 특징. -
이날 전시장 한쪽에 마련된 ‘스머프 마을’에선 어린이들이 플라스틱으로 된 하얀 스머프 인형에 색색의 물감으로 옷을 입혀보는 체험이 한창이었다. 조영진 군(서울 잠실초 2년)은 “백넘버 ‘10’이 새겨진 빨간 트레이닝복을 입은 ‘박주영 스머프’를 만들고 있다”며 “생각보다 색칠하는 게 어렵지만 멋지게 완성해 보이겠다”면서 즐거워했다.
전시장 중앙의 ‘만화·애니메이션 체험교실’에선 본격적인 만들기 체험 한마당이 펼쳐졌다. 직접 그린 캐릭터를 원통기구 틈새로 돌려보며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살펴보는 ‘조트로프 만들기’, 클레이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보는 ‘조물조물 캐릭터 만들기’, 캐릭터가 그려진 종이에 색칠을 하고 오리고 접어 입체적인 팝업북을 완성하는 ‘캐릭터 팝업북’ 등 다양한 체험이 이어졌다. -
‘날아라 슈퍼보드’ ‘식객’의 작가 허영만 화백의 작품세계를 느낄 수 있는 ‘허영만 특별전’과 ‘머털도사와 108요괴’ ‘괴기 목욕탕’ 등 한국과 일본 요괴 만화 캐릭터들의 등골 오싹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한·일 요괴전’, 화면 속 캐릭터를 입체 모형으로 재현해놓은 ‘캐릭터 피규어전’ 등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행사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간 계속된다. 코엑스에서 열리는 ‘만화·애니메이션 전시’ 외에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되는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우와~ 만화 속 캐릭터가 서울에 떴다"
김시원 기자
blindletter@chosun.com
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막… 팝업북 만들기 등 체험 행사 풍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