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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남관초등학교(교장 백인숙)에서는 영어로 사고파는 아나바다 시장을 개최해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고 학교관계자는 전했다.
이 행사는 1주일간의 물품 수집 및 정리를 거쳐 서로가 필요한 물건을 교환하는 행사로 전교생과 지역민 20여명의 학부모 도우미들 협조로 진행됐다고 한다. -
시장 개장식에서 백인숙 교장은 “평소 학생들에게 물건을 아껴쓰고, 나눠쓰며, 바꿔 쓰고 다시 쓰는 행사를 통해 물품의 소중함과 이웃 사랑을 교육시키고 싶었다”면서 “마침 우리학교의 특색인 원어민을 활용한 외국어 소통능력 신장의 달성도를 확인할 겸 영어로 물건을 사고파는 행사를 추진하게 됐으며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호응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익금은 전교어린이회의 결정에 따라 불우이웃돕기 등에 사용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학교 관계자는 “이어진 시장에서는 옷, 학용품, 장난감, 생활용품, 신발, 기타 등 총 50여 품목에 450점 이상이 전시 판매됐다”며 “인기물품에서는 서로 경쟁하는 바람에 가위바이보로 우선순위를 가리는 웃지 못 할 광경도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한 박민지 학생의 어머니 양미영 씨는 “출품된 물품은 새것은 아니지만 모두 정성 드려 다듬은 물품이었다”면서 “아름다운 마음으로 학생들의 물품구입 열기도 높아서 피곤하기는 하지만 학생들에게 경제의 원리와 물품의 소중함과 이웃사랑을 가르쳐주는 계기가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오은세(3학년) 학생은 “내가 사고 싶은 물건이 있는데 영어를 잘못 알아듣고 우물쭈물하는 동안 6학년 언니가 먼저 사가 버렸다”면서 속상해 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또, 김영민(5학년) 학생은 “내가 평소에 갖고 싶어 하던 신발을 1,000원에 샀는데, 내 발에도 꼭 맞고 거의 새신발이어서 기뻤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예지(3학년) 학생은 “내가 갖고 싶은 인형을 얼마 전에 마트에서 20,000원의 가격표가 붙었는데 오늘 시장에서 300원에 구입했다”면서 어려운 이웃도 돕고 앞으로 자주 이런 행사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고 한다.
※아름다운교육신문 기사 제공
남관초, 영어 아나바다 시장 열려
행사를 통해 물품의 소중함과 이웃 사랑 교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