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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에너지 소비국 자리에 올랐다.
중국은 지난해 석유 22억5200만t(톤)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소비해 21억7000만t을 사용한 미국을 앞질렀다. 중국이 에너지 소비량에서 미국을 제친 것은 1세기만에 처음 있는 일. 1900년대 초반 이후 줄곧 미국이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 자리를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미국 경제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9일(현지시각) “국제적인 경기 침체로 미국의 산업활동이 둔해진 반면, 에너지 효율성은 높아진 데 힘입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수석 이코노미스트(경제전문가)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5년 내에 중국이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이 될 거란 전망이 있었지만 여러 요인이 겹치며 그 시기가 앞당겨졌다” 며 “에너지 역사의 새로운 세기가 열렸다”고 표현했다.
일일 석유 소비량과 국민 1인당 에너지 소비량에선 지금도 미국이 최고다. 미국은 하루 평균 1900만 배럴의 석유를 소비하는 반면, 중국은 920만 배럴을 사용하는 데 그치고 있다.
중국, 에너지 소비 '세계 1위'
손정호 인턴기자
wilde18@chosun.com
1세기만에 미국 제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