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황강댐, 초당 1000t 안팎 방류"
조찬호 기자 chjoh@chosun.com
기사입력 2010.07.20 09:32

임진강 수위 한때 급상승

  • 국토해양부는 19일“안정적으로 유지되던 임진강 횡산수위국의 수위(물높이)가 북한의 대량 방류(댐 등에 가둬놓은 물을 대량으로 흘려보내는 것) 때문에 빠른 속도로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횡산수위국의 수위는 19일 오전 9시 30분부터 10분당 7~10㎝씩 높아지고 있다. 북측 황강댐에서 초당 1000\(톤) 안팎의 물을 방류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추가로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에서 물 높이가 이처럼 올라가는 것은 북측이 방류하기 때문”이라며 “황강댐에서 횡산수위국까지 거리가 46㎞인 점을 고려하면 어젯밤 11~12시쯤부터 방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횡산수위국 수위가 임진강 유역 강우의 영향으로 18일 오전 5시 56분쯤 ‘주의’ 단계인 3m를 넘어섰지만 경계수위인 9m까진 여유가 있어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횡산수위국 수위는 18일 오후 1시 11분 3.5m로 높아졌으나 비가 잦아들면서 19일 오전 6시 2.9m까지 떨어졌다가 북측의 방류로 이날 오전 10시 현재 4m까지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