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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8일은 불우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날!”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92회 생일인 18일, 나눔과 베풂을 펼치자는 캠페인이 지구촌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날은 유엔이 제정한 ‘제1회 국제 넬슨 만델라의 날’이기도 하다. -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세계 명망가 12인의 모임인 ‘원로들(The Elders)’은 15일 발표한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생일인 18일에 이웃을 위해 67분간 봉사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지구촌에 호소했다.
봉사 시간으로 정한 67분은 만델라 전 대통령이 1942년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 입당한 이후 27년에 걸친 수감생활을 포함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정계에서 은퇴할 때까지 인권운동에 헌신한 67년에 이르는 기간을 상징한다.
남아공에서는 ‘매일같이 만델라의 날’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정치권과 사회단체가 중심이 돼 대대적인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유엔은 17일 비공식 총회를 개최하는 한편, 내전으로 고통받는 수단 다르푸르에서 유엔 특사 주최로 ‘평화를 위한 축구대회’를 개최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주한 남아공대사관 주최로 뜻깊은 행사가 마련됐다. 힐튼 데니스 대사를 비롯한 주한 남아공대사관 외교관 5명은 16일 오후 서울의 한 어린이집을 찾아 만델라 동화책을 전달하고 67분간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 철폐 투쟁으로 27년 동안 교도소 생활을 한 만델라 전 대통령은 1993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며, 이듬해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67분간 이웃 위해 봉사하세요"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
내일은 '넬슨 만델라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