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계절에 따른 빛의 강도와 색을 기억해 반응한다는 학설이 나왔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4일 보도했다.

폴란드 바르샤바 생명대학 스타니슬라우 카르핀스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실험생물학회 연례 총회에서 식물이 빛의 강도와 질을 잎에서 잎으로 전달하며, 이는 인간의 신경조직에서 일어나는 현상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한 잎이 빛을 흡수하면서 만들어진 ‘전기-화학 신호’는 식물의 신경조직 역할을 하는 세포에 의해 전달되어 식물 전체가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카르핀스키 교수는 “식물 아랫부분에만 제한적으로 빛을 비췄는데 식물의 윗부분에서도 화학작용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빛을 제거해도 반응은 계속됐다”면서 “한 잎 세포에서 화학 반응이 발생하면 연쇄 반응을 통해 식물 전체로 전달된다는 이론을 확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