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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절감을 목표로 정부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사교육 없는 학교’가 운영 1년 만에 16%의 사교육비 절감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 7월 처음 지정한 ‘사교육 없는 학교’ 457개교(초 160개교) 학부모 36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운영 성과 조사에서, 1인당 평균 사교육비가 16%, 사교육 참여율은 14.7%포인트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457개교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지난해 6월 26만8000원에서 올 6월 22만5000원으로 16%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22만 원(17%), 중학교 23만6000원(16.3%), 고등학교는 22만2000원(14.6%)씩 각각 줄었다.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은 지난해 6월 82%에서 올 6월 67.3%로 14.7%포인트 낮아졌다.
학생 1인당 월평균 감소율을 지역별로 보면, 전남(19만9000원→13만7000원, 31.2%), 충남(19만5000원→13만9000원, 28.7%), 광주(23만3000원→17만3000원, 25.8%) 등의 순이었으며, 서울이 7.1%(38만1000원→35만4000원)로 가장 낮았다. 과목별로는 일반 교과가 17.1%(23만4000원→19만4000원), 예체능이 6.1%(3만3000원→3만1000원)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읍·면 지역 소규모 학교일수록 효과가 크게 나타나 소외지역의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180개 학교를 신규로 지정해 사교육 없는 학교를 총 600개교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교육 없는 학교'가 사교육비 16% 줄였다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
소규모 학교일수록 효과 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