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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주최 제4회 전국 NIE 대회에서 스크랩 부문 초등부 1위를 차지한 최선재(12·고양 화정초 6·사진) 학생의 공부방은 2000여권의 책으로 가득 찬 23㎡(약 7평) 크기의 거실이었다. 베란다 유리창에는 최근 흥미롭게 읽었던 기사 20여장이 붙어 있었다. 최선재 학생은 "이 창이 바로 좋아하는 기사를 모으는 스크랩 북이에요"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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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재 학생은 이번 대회에서 '숨은 디자인 찾기'란 제목의 스크랩을 출품해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사에서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환경이나 디자인과 관련된 기사를 모은 뒤 직접 찍은 사진을 붙이고 만화를 그려 꾸몄다. 특히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일본의 '토끼 모양 쓰레기봉투'와 같이 환경을 보호하는 일상 속의 소소한 디자인에 집중했다. 자신이 직접 만든 쓰레기봉투 사진을 붙이기도 했다.
최선재 학생의 하루는 아침 식탁에서 신문을 펼치면서 시작한다. 저녁 식사 때는 어머니 이정아(39)씨가 흥미로운 기사를 소개하며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신문을 오려붙여 만드는 일기장은 항상 두툼하다. 별도의 사교육은 받지 않는다.
학교 밖 활동으로는 일주일에 한 번 고양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영재교육원 수업을 듣는 것이 전부다. 하지만 지난 4월 과학의 날에 교육과학기술부장관상을 탄 데 이어 오는 18일에는 학교장 추천으로 한국과학창의력대회에도 출전한다.
최선재 학생의 꿈은 카이스트에 진학해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하는 것이다. 그는 "화려하고 예쁜 것보다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해 개발된 휴대용 정수기 '라이프 스트로(Life Straw)'처럼 환경과 생명을 담아 낼 줄 아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신문으로 배워요] "기사 옆에 아이디어 덧붙였죠"
고양=최종석 기자
comm@chosun.com
스크랩 부문 초등부 1위 최선재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