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배워요] "기사 모으다 보면 꿈이 커져요"
인천=이신영 기자 foryou@chosun.com
기사입력 2010.07.07 03:12

스크랩 부문 중·고등부 1위 조은정양

  • "하나둘씩 기사를 읽고 모으다 보니 꿈이 커졌어요. 처음엔 유치원 선생님이 되고 싶었지만, 이제는 복지부 장관이 되어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복지정책을 만들고 싶어요."

    조은정(18·인천 옥련여고 3년·사진) 학생은 '꿈을 담은 스크랩북'으로 스크랩 부문 중·고등부 1위를 차지했다. 그는 "고1 때부터 아침에 등교할 때 조선일보 사설을 읽고, 귀가해서 나머지 신문 면을 꼼꼼하게 정독하다 보니 어느새 신문을 보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고 말했다.
  • 조은정 학생은 지난해 조선일보 전국 NIE 대회에서 수상한 학생의 기사를 보고 자극을 받아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스크랩북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는 "신문을 지금부터 모아 10년, 20년 뒤에 소장하고 있으면 실제 사회에 나가서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나의 꿈이 아동과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로 아동이나 가족에 대한 기사를 모았다"고 말했다.

    기사는 사회·경제·교육 등의 대분류를 한 다음, 다시 소분류로 '다문화 가정' '이주아동' '아동 성폭력'등을 세분해 정리했다. '맛있는 공부' 섹션뿐 아니라 사회·사회이슈 면에 나온 기사가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지난 5월 '더 나은 미래'의 기획특집 섹션에 등장한 미등록 이주 아동들의 이야기와 최근 아동 성폭력범이 증가하는 세태 등도 눈여겨보게 됐다. 조은정 학생은 "이주 아동의 경우 정당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며 "아이들에게 성범죄자 대처법에 대해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인 교육을 시켜야만 한다"고 말했다.

    "훗날 제가 스크랩한 기사만 수천개가 넘지 않겠어요? 그때 저와 함께 일하는 직원이나 학부모 등이 보라고 이 기사들을 전부 벽에 붙여놓을 거예요. 스크랩 자료는 저한테 둘도 없는 보물이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귀중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