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재충전 위해 '태극호' 떠난다
우승봉 기자 sbwoo@chosun.com
기사입력 2010.07.03 16:26

월드컵 이모저모

  • ○… 허정무<사진> 감독이 2년 6개월간 몸담았던 ‘태극호’ 선장 자리에서 내려왔다. 허 감독은 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차기 감독 인선에서 물러나 당분간 재충전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월드컵 때까지 대표팀 감독직 계약을 맺은 허 감독은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일궈내며 축구협회로부터 연임 제의를 받아왔으나, 이번에 거절의사를 완곡히 밝힌 것이다. 허 감독의 결심에는 대표팀을 맡는 동안 큰 스트레스를 받았던 가족들의 반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사령탑 물망에는 정해성 대표팀 수석코치,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 김학범 전 성남 일화 감독 등이 올라있다.
     

    다문화가정 '수호천사'로

  • 2일 경기도청을 방문, 유소년 축구선수에게 사인을 해주는 박지성. / 연합뉴스
    ▲ 2일 경기도청을 방문, 유소년 축구선수에게 사인을 해주는 박지성. / 연합뉴스
    ○… 태극전사들이 다문화가정의 ‘수호천사’로 깜짝 변신한다. 박지성·이청용·박주영·이영표·기성용·이정수 등 남아공월드컵 16강 주역들은 3일 오후 5시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실업축구팀인 할렐루야축구단과 자선경기를 벌인다.

    이날 경기는 안산 지역 다문화 가정과 이주민들을 초청해 벌이는 것으로, 행사 수익금 전액은 다문화 가정 어린이를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할 예정. 입장권 가격은 일반석 1만 원, 특별석 2만 원이다(문의 031-485-4641∼2).
     

    족집게 문어 "독일이 승리"


  • 독일의‘점쟁이 문어’파울. / AP 뉴시스
    ▲ 독일의‘점쟁이 문어’파울. / AP 뉴시스
    ○… 이번 대회 독일이 치른 지난 네 번의 경기 승패를 정확히 맞힌 ‘점쟁이 문어’ 파울이 3일 오후 11시에 열릴 독일과 아르헨티나의 8강전 승자를 ‘독일’로 예언했다.

    독일 서부 오버하우젠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에 있는 파울이 ‘점괘’를 내는 방식은, 대결을 치를 두 나라 국기가 그려진 유리상자에 든 홍합 중 자신이 어느 쪽 것을 먹느냐에 따라 예언의 내용을 정하는 식. 파울은 조별리그 세르비아전 패배까지 맞춰 ‘신통력’을 인정받았다.